[요즘 북한은] 컴퓨터 시험‧가상현실…北 학교 혁신 바람? 외
입력 2018.05.19 (08:01)
수정 2018.05.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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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인 CBT, 가상현실 VR.
이런 정보화 기술을 이용한 교육이 북한의 학교에서도 본격 도입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최근 핵 포기와 함께 경제 발전의 핵심 방법으로‘과학, 교육 사업의 혁명적 전환’을 내세운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북한 매체들도 최근 들어 관련 소식을 집중 전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교사의 목소리에 맞춰 책상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에 수학 문제가 뜹니다.
학생들은 차근차근 문제를 푸는데요.
시험이 끝나자 곧바로 점수가 모니터에 나옵니다.
성적이 만족스러운지 미소 짓는 학생도 있네요.
[한지성/해안제1중학교 학생 : "처음 시험 칠 땐 몹시 가슴이 막 두근거렸습니다. 그러나 치면 칠수록 재미있고, 이 과정에 컴퓨터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중학교에서는 시험을 포함한 모든 수업에 컴퓨터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실험을 할 경우 결과도 컴퓨터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다른 조의 실험 과정도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김용/해안제1중학교 교사 : "이 장치를 이용하면 짧은 거리와 시간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측정하기 때문에 측정 오차를 훨씬 줄였습니다."]
이번에는 평양의 한 교육대학 수업 시간인데요.
한 학생이 실제 교사가 된 상황을 가정해 가상현실에 등장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금희/평양교원대학 학장 : "가상 교수 체험 체계를 완성해가지고 어린이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에 맞게 실제 수업과 모의 수업과의 차이를 줄이고..."]
북한은 지난달 열린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중단과 함께 과학과 교육을 통한 경제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중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국과학원을 찾은 것 역시 첨단 기술과 IT 산업 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력갱생의 힘”…과학기술 열기 ‘후끈’
[앵커]
이렇게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학교뿐이 아닙니다.
얼마 전 평양에서는 대규모 과학기술전시회가 열렸는데요.
북한 방송은 관련 특집 방송을 2차례나 내보내면서 전시품들 모두가 자체의 원료와 설비로 만드는 등 이른바 ‘자강력’의 힘을 과시했다고 선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물레방아처럼 생긴 커다란 회전 물체를 신기한 듯 돌려봅니다.
흐르는 물에 설치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입니다.
[이형연/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 실장 : "수차식 물 펌프는 흐르는 물에다 설치하면 물 공기가 엇바뀌어 들어가면서 양정(물을 퍼 올리는 높이)을 조성해서 물을 푸게 되어 있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을 반영한 듯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소형 풍력발전기 등 발전기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조선수/평안북도 송배전부 지배인 : "0.5, 1, 3킬로(와트)짜리 풍력 발전기로는 가정에 쓰이는 조명, 양수기를 비롯해서 각종 전기 제품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축전은 올해로 33회째를 맞을 정도로 북한에서는 전통 있는 전시회인데요.
북한당국은 특히 두 차례나 관련 특집 방송을 내보내는 등 올해 유독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 "해마다 진행되는 축전이지만 이번 축전은 역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로 온 나라가 세차게 끓고 있는 시기에 열린 것으로 해서 참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전력, 화학, 농업 등 20여개 부문의 개발품들이 전시됐는데요.
북한 당국이 가장 강조한 부분.
자체 재료와 설비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이른바 기술과 원료의 ‘자력갱생’입니다.
[조선중앙TV : "쓸모없이 버려지던 것을 회수 이용해서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문제를 해결하고..."]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핵·미사일 분야에서 높은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는데요.
경제와 생활 분야에서도 과학기술의 발전을 독려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인 CBT, 가상현실 VR.
이런 정보화 기술을 이용한 교육이 북한의 학교에서도 본격 도입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최근 핵 포기와 함께 경제 발전의 핵심 방법으로‘과학, 교육 사업의 혁명적 전환’을 내세운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북한 매체들도 최근 들어 관련 소식을 집중 전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교사의 목소리에 맞춰 책상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에 수학 문제가 뜹니다.
학생들은 차근차근 문제를 푸는데요.
시험이 끝나자 곧바로 점수가 모니터에 나옵니다.
성적이 만족스러운지 미소 짓는 학생도 있네요.
[한지성/해안제1중학교 학생 : "처음 시험 칠 땐 몹시 가슴이 막 두근거렸습니다. 그러나 치면 칠수록 재미있고, 이 과정에 컴퓨터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중학교에서는 시험을 포함한 모든 수업에 컴퓨터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실험을 할 경우 결과도 컴퓨터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다른 조의 실험 과정도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김용/해안제1중학교 교사 : "이 장치를 이용하면 짧은 거리와 시간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측정하기 때문에 측정 오차를 훨씬 줄였습니다."]
이번에는 평양의 한 교육대학 수업 시간인데요.
한 학생이 실제 교사가 된 상황을 가정해 가상현실에 등장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금희/평양교원대학 학장 : "가상 교수 체험 체계를 완성해가지고 어린이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에 맞게 실제 수업과 모의 수업과의 차이를 줄이고..."]
북한은 지난달 열린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중단과 함께 과학과 교육을 통한 경제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중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국과학원을 찾은 것 역시 첨단 기술과 IT 산업 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력갱생의 힘”…과학기술 열기 ‘후끈’
[앵커]
이렇게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학교뿐이 아닙니다.
얼마 전 평양에서는 대규모 과학기술전시회가 열렸는데요.
북한 방송은 관련 특집 방송을 2차례나 내보내면서 전시품들 모두가 자체의 원료와 설비로 만드는 등 이른바 ‘자강력’의 힘을 과시했다고 선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물레방아처럼 생긴 커다란 회전 물체를 신기한 듯 돌려봅니다.
흐르는 물에 설치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입니다.
[이형연/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 실장 : "수차식 물 펌프는 흐르는 물에다 설치하면 물 공기가 엇바뀌어 들어가면서 양정(물을 퍼 올리는 높이)을 조성해서 물을 푸게 되어 있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을 반영한 듯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소형 풍력발전기 등 발전기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조선수/평안북도 송배전부 지배인 : "0.5, 1, 3킬로(와트)짜리 풍력 발전기로는 가정에 쓰이는 조명, 양수기를 비롯해서 각종 전기 제품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축전은 올해로 33회째를 맞을 정도로 북한에서는 전통 있는 전시회인데요.
북한당국은 특히 두 차례나 관련 특집 방송을 내보내는 등 올해 유독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 "해마다 진행되는 축전이지만 이번 축전은 역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로 온 나라가 세차게 끓고 있는 시기에 열린 것으로 해서 참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전력, 화학, 농업 등 20여개 부문의 개발품들이 전시됐는데요.
북한 당국이 가장 강조한 부분.
자체 재료와 설비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이른바 기술과 원료의 ‘자력갱생’입니다.
[조선중앙TV : "쓸모없이 버려지던 것을 회수 이용해서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문제를 해결하고..."]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핵·미사일 분야에서 높은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는데요.
경제와 생활 분야에서도 과학기술의 발전을 독려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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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인 CBT, 가상현실 VR.
이런 정보화 기술을 이용한 교육이 북한의 학교에서도 본격 도입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최근 핵 포기와 함께 경제 발전의 핵심 방법으로‘과학, 교육 사업의 혁명적 전환’을 내세운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북한 매체들도 최근 들어 관련 소식을 집중 전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교사의 목소리에 맞춰 책상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에 수학 문제가 뜹니다.
학생들은 차근차근 문제를 푸는데요.
시험이 끝나자 곧바로 점수가 모니터에 나옵니다.
성적이 만족스러운지 미소 짓는 학생도 있네요.
[한지성/해안제1중학교 학생 : "처음 시험 칠 땐 몹시 가슴이 막 두근거렸습니다. 그러나 치면 칠수록 재미있고, 이 과정에 컴퓨터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중학교에서는 시험을 포함한 모든 수업에 컴퓨터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실험을 할 경우 결과도 컴퓨터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다른 조의 실험 과정도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김용/해안제1중학교 교사 : "이 장치를 이용하면 짧은 거리와 시간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측정하기 때문에 측정 오차를 훨씬 줄였습니다."]
이번에는 평양의 한 교육대학 수업 시간인데요.
한 학생이 실제 교사가 된 상황을 가정해 가상현실에 등장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금희/평양교원대학 학장 : "가상 교수 체험 체계를 완성해가지고 어린이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에 맞게 실제 수업과 모의 수업과의 차이를 줄이고..."]
북한은 지난달 열린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중단과 함께 과학과 교육을 통한 경제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중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국과학원을 찾은 것 역시 첨단 기술과 IT 산업 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력갱생의 힘”…과학기술 열기 ‘후끈’
[앵커]
이렇게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학교뿐이 아닙니다.
얼마 전 평양에서는 대규모 과학기술전시회가 열렸는데요.
북한 방송은 관련 특집 방송을 2차례나 내보내면서 전시품들 모두가 자체의 원료와 설비로 만드는 등 이른바 ‘자강력’의 힘을 과시했다고 선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물레방아처럼 생긴 커다란 회전 물체를 신기한 듯 돌려봅니다.
흐르는 물에 설치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입니다.
[이형연/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 실장 : "수차식 물 펌프는 흐르는 물에다 설치하면 물 공기가 엇바뀌어 들어가면서 양정(물을 퍼 올리는 높이)을 조성해서 물을 푸게 되어 있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을 반영한 듯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소형 풍력발전기 등 발전기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조선수/평안북도 송배전부 지배인 : "0.5, 1, 3킬로(와트)짜리 풍력 발전기로는 가정에 쓰이는 조명, 양수기를 비롯해서 각종 전기 제품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축전은 올해로 33회째를 맞을 정도로 북한에서는 전통 있는 전시회인데요.
북한당국은 특히 두 차례나 관련 특집 방송을 내보내는 등 올해 유독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 "해마다 진행되는 축전이지만 이번 축전은 역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로 온 나라가 세차게 끓고 있는 시기에 열린 것으로 해서 참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전력, 화학, 농업 등 20여개 부문의 개발품들이 전시됐는데요.
북한 당국이 가장 강조한 부분.
자체 재료와 설비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이른바 기술과 원료의 ‘자력갱생’입니다.
[조선중앙TV : "쓸모없이 버려지던 것을 회수 이용해서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문제를 해결하고..."]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핵·미사일 분야에서 높은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는데요.
경제와 생활 분야에서도 과학기술의 발전을 독려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최근 북한의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컴퓨터를 이용한 시험인 CBT, 가상현실 VR.
이런 정보화 기술을 이용한 교육이 북한의 학교에서도 본격 도입되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최근 핵 포기와 함께 경제 발전의 핵심 방법으로‘과학, 교육 사업의 혁명적 전환’을 내세운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이는데요.
북한 매체들도 최근 들어 관련 소식을 집중 전하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겠습니다.
["시험을 시작하겠습니다."]
[리포트]
교사의 목소리에 맞춰 책상에 설치된 컴퓨터 모니터에 수학 문제가 뜹니다.
학생들은 차근차근 문제를 푸는데요.
시험이 끝나자 곧바로 점수가 모니터에 나옵니다.
성적이 만족스러운지 미소 짓는 학생도 있네요.
[한지성/해안제1중학교 학생 : "처음 시험 칠 땐 몹시 가슴이 막 두근거렸습니다. 그러나 치면 칠수록 재미있고, 이 과정에 컴퓨터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 중학교에서는 시험을 포함한 모든 수업에 컴퓨터를 활용한다고 합니다.
실험을 할 경우 결과도 컴퓨터를 통해 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시간으로 다른 조의 실험 과정도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의 실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김용/해안제1중학교 교사 : "이 장치를 이용하면 짧은 거리와 시간을 매우 높은 정확도로 측정하기 때문에 측정 오차를 훨씬 줄였습니다."]
이번에는 평양의 한 교육대학 수업 시간인데요.
한 학생이 실제 교사가 된 상황을 가정해 가상현실에 등장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금희/평양교원대학 학장 : "가상 교수 체험 체계를 완성해가지고 어린이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에 맞게 실제 수업과 모의 수업과의 차이를 줄이고..."]
북한은 지난달 열린 전원회의에서 핵실험 중단과 함께 과학과 교육을 통한 경제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3월 '중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국과학원을 찾은 것 역시 첨단 기술과 IT 산업 발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자력갱생의 힘”…과학기술 열기 ‘후끈’
[앵커]
이렇게 과학기술을 강조하는 분위기는 학교뿐이 아닙니다.
얼마 전 평양에서는 대규모 과학기술전시회가 열렸는데요.
북한 방송은 관련 특집 방송을 2차례나 내보내면서 전시품들 모두가 자체의 원료와 설비로 만드는 등 이른바 ‘자강력’의 힘을 과시했다고 선전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물레방아처럼 생긴 커다란 회전 물체를 신기한 듯 돌려봅니다.
흐르는 물에 설치해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입니다.
[이형연/국가과학원 자연에네르기연구소 실장 : "수차식 물 펌프는 흐르는 물에다 설치하면 물 공기가 엇바뀌어 들어가면서 양정(물을 퍼 올리는 높이)을 조성해서 물을 푸게 되어 있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상황을 반영한 듯 가정에서 쓸 수 있는 소형 풍력발전기 등 발전기도 여럿 등장했습니다.
[조선수/평안북도 송배전부 지배인 : "0.5, 1, 3킬로(와트)짜리 풍력 발전기로는 가정에 쓰이는 조명, 양수기를 비롯해서 각종 전기 제품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축전은 올해로 33회째를 맞을 정도로 북한에서는 전통 있는 전시회인데요.
북한당국은 특히 두 차례나 관련 특집 방송을 내보내는 등 올해 유독 공을 들이는 모습입니다.
[조선중앙TV : "해마다 진행되는 축전이지만 이번 축전은 역사적인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 결정 관철로 온 나라가 세차게 끓고 있는 시기에 열린 것으로 해서 참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전력, 화학, 농업 등 20여개 부문의 개발품들이 전시됐는데요.
북한 당국이 가장 강조한 부분.
자체 재료와 설비를 이용해 만들었다는 이른바 기술과 원료의 ‘자력갱생’입니다.
[조선중앙TV : "쓸모없이 버려지던 것을 회수 이용해서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문제를 해결하고..."]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핵·미사일 분야에서 높은 과학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랑했는데요.
경제와 생활 분야에서도 과학기술의 발전을 독려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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