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년 만에 태극기 걸린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입력 2018.05.23 (12:24) 수정 2018.05.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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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이 6년 여 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박물관으로 개관했습니다.

대한제국 공사관 꼭대기에는 113년 만에 태극기가 다시 게양됐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북동쪽에 위치한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입니다.

공사관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기기 전까지 대한제국 외교 활동의 중심이었습니다.

2012년 문화재청이 사들인 후 6년 간의 고증과 복원 공사 끝에 마침내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건물 꼭대기에는 113년 만에 태극기가 올라갔습니다.

[이상구/월남 이상재 선생 후손 : "한국하고 미국의 우의 관계가 백여 년 지속돼 왔습니다만, 앞으로도 백 년, 천 년 영원히 이어지는 표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관은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일인 5월 22일에 맞췄습니다.

1층 접견실과 식당, 2층 공사 집무실과 침실 등을 복원하고 3층은 전시실로 조성됐습니다.

[오수동/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장 : "복원 과정에서 고증을 철저히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옛날 사료를 다 찾아보고 거기에 충실하게 복원했습니다."]

공사관은 대한제국의 자주 외교를 지향했던 고종의 유산으로 서양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9세기 워싱턴에 있었던 외교공관 30여 곳 가운데 내외부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건물로 확인돼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공사관은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되며 한국의 역사 문화 체험과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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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년 만에 태극기 걸린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 입력 2018-05-23 12:27:33
    • 수정2018-05-23 1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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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이 6년 여 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박물관으로 개관했습니다.

대한제국 공사관 꼭대기에는 113년 만에 태극기가 다시 게양됐습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북동쪽에 위치한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입니다.

공사관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일제에 외교권을 빼앗기기 전까지 대한제국 외교 활동의 중심이었습니다.

2012년 문화재청이 사들인 후 6년 간의 고증과 복원 공사 끝에 마침내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건물 꼭대기에는 113년 만에 태극기가 올라갔습니다.

[이상구/월남 이상재 선생 후손 : "한국하고 미국의 우의 관계가 백여 년 지속돼 왔습니다만, 앞으로도 백 년, 천 년 영원히 이어지는 표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관은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일인 5월 22일에 맞췄습니다.

1층 접견실과 식당, 2층 공사 집무실과 침실 등을 복원하고 3층은 전시실로 조성됐습니다.

[오수동/국외소재문화재재단 미국사무소장 : "복원 과정에서 고증을 철저히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옛날 사료를 다 찾아보고 거기에 충실하게 복원했습니다."]

공사관은 대한제국의 자주 외교를 지향했던 고종의 유산으로 서양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는 창구 역할도 수행했습니다.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9세기 워싱턴에 있었던 외교공관 30여 곳 가운데 내외부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유일한 건물로 확인돼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공사관은 일반인에게 무료로 공개되며 한국의 역사 문화 체험과 한미 우호 증진에 기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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