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남북관계 복원?

입력 2018.05.28 (08:08) 수정 2018.05.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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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도 다시 복원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2차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해 볼까요?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으로 열렸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배경 설명을 했는데요,

정리를 해 보면요,

지난주 금요일인 25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이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왔습니다.

회담이 제안된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6시간 후에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회담 재개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던 때였습니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불씨를 살리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렇게 해서 격식과 의전 절차는 과감하게 생략을 한채 하루만에 만남이 성사됐구요,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결과 발표도 하루 늦춘 것은 김정은 위원장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 16일에 열기로 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북한이 당일 갑자기 취소했었잖아요?

남북 정상이 이번에 만나서 아예 날짜를 정해서 다시 열자고 합의를 했네요?

[기자]

네, 남북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1일 열자고 남북 정상이 결정을 한건데요,

남북 정상사이에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북한도 적극 호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선 6.15 공동행사와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 문제,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 설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적십자 회담 일정도 잡힐 것으로 보이구요,

장성급 군사 회담도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성급 회담에선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의 실질적인 해소'가 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금은 북미 정상회담에 온 신경이 집중돼 있어서요.

북방한계선, NLL 에서 충돌 방지책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안들은 구체적인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흥미로웠던건게 종전선언을 남과 북, 미국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이것도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기자들의 질의 응답 시간에 나온 말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남북미 3국이 참여하는 종전 선언을 기대한다고 밝힌건데요,

이를 위해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도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 수 있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서 다시 성사쪽으로 방향을 틀어진 만큼,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세 나라 정상이 함께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동안 종전선언에 중국의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일단 중국이 빠지고 남북미 3국으로 정리가 된 것에 대해 중국이 어떤 반응이 나올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급 회담이 계속 진행중인데,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게 잘 진행이 될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현재 북미 간 실무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성 김 전 주한 미대사인데요,

최고의 북핵협상 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북측 협상 파트너인 최선희 외무 부상과는 예전에 6자회담을 통해 만난 인연도 있구요,

서울 태생이라 한국어도 능통한데요,

성김 대사가 협상에 나선 것은 그동안 북미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상황을 보면 북미 양국이 다시 회담을 잘 성사시켜 보자 이런 의지는 매우 강해서 회담 가능성은 높은데요,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얼마나 잘 도출해 성공적인 회담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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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남북관계 복원?
    • 입력 2018-05-28 08:14:26
    • 수정2018-05-28 08: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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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이번 남북정상회담으로 최근 경색된 남북관계도 다시 복원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2차 남북정상회담 얘기를 해 볼까요? 김정은 위원장의 요청으로 열렸다면서요?

[기자]

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배경 설명을 했는데요,

정리를 해 보면요,

지난주 금요일인 25일 오후, 김정은 위원장이 조건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해왔습니다.

회담이 제안된 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6.12 북미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하고, 6시간 후에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회담 재개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던 때였습니다.

따라서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불씨를 살리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 중재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그렇게 해서 격식과 의전 절차는 과감하게 생략을 한채 하루만에 만남이 성사됐구요,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결과 발표도 하루 늦춘 것은 김정은 위원장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 16일에 열기로 했던 남북 고위급 회담을 북한이 당일 갑자기 취소했었잖아요?

남북 정상이 이번에 만나서 아예 날짜를 정해서 다시 열자고 합의를 했네요?

[기자]

네, 남북고위급회담을 오는 6월1일 열자고 남북 정상이 결정을 한건데요,

남북 정상사이에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북한도 적극 호응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선 6.15 공동행사와 아시안게임 공동 참가 문제, 공동연락사무소의 개성 설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적십자 회담 일정도 잡힐 것으로 보이구요,

장성급 군사 회담도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성급 회담에선 판문점 선언에 언급된 '군사적 긴장 상태 완화와 전쟁 위험의 실질적인 해소'가 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지금은 북미 정상회담에 온 신경이 집중돼 있어서요.

북방한계선, NLL 에서 충돌 방지책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한 사안들은 구체적인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에서 흥미로웠던건게 종전선언을 남과 북, 미국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런 발언을 했는데 이것도 설명을 좀 해주시죠.

[기자]

기자들의 질의 응답 시간에 나온 말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면 남북미 3국이 참여하는 종전 선언을 기대한다고 밝힌건데요,

이를 위해서는 남북미 3국 정상회담도 필요하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에 문재인 대통령이 올 수 있다 이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북미 정상회담 취소에서 다시 성사쪽으로 방향을 틀어진 만큼,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세 나라 정상이 함께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그동안 종전선언에 중국의 포함 여부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일단 중국이 빠지고 남북미 3국으로 정리가 된 것에 대해 중국이 어떤 반응이 나올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급 회담이 계속 진행중인데, 시간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게 잘 진행이 될지가 궁금한데요,

[기자]

현재 북미 간 실무접촉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 성 김 전 주한 미대사인데요,

최고의 북핵협상 전문가로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북측 협상 파트너인 최선희 외무 부상과는 예전에 6자회담을 통해 만난 인연도 있구요,

서울 태생이라 한국어도 능통한데요,

성김 대사가 협상에 나선 것은 그동안 북미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온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상황을 보면 북미 양국이 다시 회담을 잘 성사시켜 보자 이런 의지는 매우 강해서 회담 가능성은 높은데요,

완전한 비핵화 합의를 얼마나 잘 도출해 성공적인 회담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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