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반전

⊙앵커: 가격 폭등의 진원지였던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입니다.
올 여름 4억원에도 물건이 없던 13평짜리 아파트 값이 보름 새 3, 4000만원이나 떨어졌습니다.
⊙김봉균(공인 중개사): 구매자들은 투자 낼 데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3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기자: 재건축 사업 승인이 난 서울 강남의 또 다른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지역도 불과 한 달 새 3, 4000만원씩 가격이 떨어졌습니다.
⊙최현주(공인 중개사): 조금 관망상태라고 보아야 되죠.
그러니까 급매물이 나온다니까 또 매수하시는 분들은 조금 있다 사볼까.
⊙기자: 주변 중개업소에는 양도세 부담이 더 늘기 전에 지금이라도 팔 수 있겠느냐는 문의전화만 간간히 걸려올 뿐 매수세력은 거의 실종됐습니다.
중개업소마다 이처럼 싼 값에라도 팔겠다는 급매물들이 대여섯 개씩 쌓이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지난달 중순 이후 3주째 제자리 걸음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평형 이하 소형 재건축 아파트 값은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종완(RE멤버스 대표): 내릴 때도 역시 이렇게 좀 투기 수요가 많았던 이러한 재건축 아파트단지들이 먼저 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자: 올 연말 이후에는 같은 하향 안정세가 시장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KBS뉴스 김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