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실무회담 오늘은 안 열려…북미 협상 관건은?

입력 2018.05.29 (21:06) 수정 2018.05.2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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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북미간 판문점 실무회담은 오늘(29일) 하루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은 어제(28일) 교환한 협의 초안을 놓고 각자 내부 조율작업을 거쳐서 내일(30일)쯤 다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실무협상팀이 머무는 호텔에서 검은색 외교차량이 잇따라 나옵니다.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에 이어 성 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가 탄 차량까지, 하지만 협상장엔 가지 않은채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거듭한 것으로 보입니다.

점심 무렵엔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협상팀의 숙소를 찾는 등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당초 오늘(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추가로 협상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성 김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중심으로한 북미 양측의 협의 결과가 이제 더 고위급 협상 테이블, 즉,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으로 올라간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괄타결 방안은 크게 3가지, ▲철저한 북한의 핵능력 신고, ▲핵무기·핵물질 조기 반출, ▲검증을 압축적으로 하는 방안 등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신고와 검증, 폐기 등 비핵화 과정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미국은 군사적 위협해소 등 상응조치를 동시적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협상 과정에선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의 핵물질과 핵무기를 조기에 반출하는 것을 북한이 몇 단계에 걸쳐서 나누는 것으로 수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북한 밖으로 반출하는 안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미 대표단은 오늘(29일) 숨고르기를 통해 내부 조율을 한 뒤 내일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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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 실무회담 오늘은 안 열려…북미 협상 관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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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05-29 21: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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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와 체제보장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북미간 판문점 실무회담은 오늘(29일) 하루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양측은 어제(28일) 교환한 협의 초안을 놓고 각자 내부 조율작업을 거쳐서 내일(30일)쯤 다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지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실무협상팀이 머무는 호텔에서 검은색 외교차량이 잇따라 나옵니다.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에 이어 성 김 주 필리핀 미국대사가 탄 차량까지, 하지만 협상장엔 가지 않은채 시내 모처에서 회의를 거듭한 것으로 보입니다.

점심 무렵엔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협상팀의 숙소를 찾는 등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외교 소식통은 당초 오늘(29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추가로 협상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취소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성 김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을 중심으로한 북미 양측의 협의 결과가 이제 더 고위급 협상 테이블, 즉,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으로 올라간 것 아니냔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괄타결 방안은 크게 3가지, ▲철저한 북한의 핵능력 신고, ▲핵무기·핵물질 조기 반출, ▲검증을 압축적으로 하는 방안 등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신고와 검증, 폐기 등 비핵화 과정을 단계별로 진행하고 미국은 군사적 위협해소 등 상응조치를 동시적으로 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협상 과정에선 보다 유연한 태도를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북한의 핵물질과 핵무기를 조기에 반출하는 것을 북한이 몇 단계에 걸쳐서 나누는 것으로 수용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북한 밖으로 반출하는 안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미 대표단은 오늘(29일) 숨고르기를 통해 내부 조율을 한 뒤 내일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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