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국내 요금 통화…로밍 요금 인하 경쟁 불붙나?

입력 2018.05.31 (06:44) 수정 2018.05.31 (07: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곧 해외여행 성수기인 여름철이죠.

해외에서 통화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국내에서 오는 전화를 끊어버리신 경험 많으실 텐데요, KT가 어제 해외로밍 통화요금 인하를 전격 발표하면서 업체 간 요금인하 경쟁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외에 나갔을 때 걸려오는 전화는 선뜻 받기가 겁이 납니다.

이른바 '로밍 요금 폭탄' 때문입니다.

[조보람/인천시 남동구 : "(과거 로밍) 이용 요금이 10만 원 이상 단위로 나오게 돼서 그 다음부터는 이용을 안하게 됐어요."]

KT가 1초에 1.98원의 해외 로밍 통화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국내통화료와 같은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기존 요금제에선 10분 통화에 최대 2만 4천 원까지 부담했지만, 앞으로는 1,200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박현진/KT 유무선사업본부장 : "해외 로밍 요금제를 국낸 통화료와 같게 설정함으로써 최대 95% 할인된 가격으로 고객님들이 맘껏 이용할 수 있게..."]

전체 해외 여행객의 절반 가까이가 방문하는 미국과 일본, 중국부터 우선 적용됐고, 내년엔 전 세계로 확대됩니다.

업계에서는 KT가 5G 상용화를 앞두고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정책에 발맞춰 적극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전성배/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 "요율도 많이 낮춰서 이용자 혜택이 많이 늘어난 거 같고 저희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유사한 요금제가 다른 사업자들도 같이 나올 수 있도록 저희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새로운 요금 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KT의 선제적 요금 인하가 업체간 요금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서도 국내 요금 통화…로밍 요금 인하 경쟁 불붙나?
    • 입력 2018-05-31 06:48:46
    • 수정2018-05-31 07:01:58
    뉴스광장 1부
[앵커]

이제 곧 해외여행 성수기인 여름철이죠.

해외에서 통화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국내에서 오는 전화를 끊어버리신 경험 많으실 텐데요, KT가 어제 해외로밍 통화요금 인하를 전격 발표하면서 업체 간 요금인하 경쟁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외에 나갔을 때 걸려오는 전화는 선뜻 받기가 겁이 납니다.

이른바 '로밍 요금 폭탄' 때문입니다.

[조보람/인천시 남동구 : "(과거 로밍) 이용 요금이 10만 원 이상 단위로 나오게 돼서 그 다음부터는 이용을 안하게 됐어요."]

KT가 1초에 1.98원의 해외 로밍 통화 요금제를 내놨습니다.

국내통화료와 같은 수준의 파격적인 가격입니다.

기존 요금제에선 10분 통화에 최대 2만 4천 원까지 부담했지만, 앞으로는 1,200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박현진/KT 유무선사업본부장 : "해외 로밍 요금제를 국낸 통화료와 같게 설정함으로써 최대 95% 할인된 가격으로 고객님들이 맘껏 이용할 수 있게..."]

전체 해외 여행객의 절반 가까이가 방문하는 미국과 일본, 중국부터 우선 적용됐고, 내년엔 전 세계로 확대됩니다.

업계에서는 KT가 5G 상용화를 앞두고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정책에 발맞춰 적극 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전성배/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 "요율도 많이 낮춰서 이용자 혜택이 많이 늘어난 거 같고 저희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유사한 요금제가 다른 사업자들도 같이 나올 수 있도록 저희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새로운 요금 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KT의 선제적 요금 인하가 업체간 요금 인하 경쟁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