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좀약·접착제를 눈에?…안약 혼동 조심

입력 2018.05.31 (19:18) 수정 2018.06.0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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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약인 줄 알고 용기가 비슷하게 생긴 무좀약을 눈에 넣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에서 이런 사고가 잦다고 하니, 안약 넣으실 때 다시 한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지난달 무심코 눈에 안약을 넣었다가 극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주OO/61살 : "눈이 막 눈동자가 빠지는 것처럼 통증이 심해서…."]

안약 옆에 두었던 무좀약을 안약으로 착각한 겁니다.

["(안약이) 무좀약하고 크기도 똑같고 개봉하는 것도 돌려서 하는 것도 똑같고, 거의 비슷한 거 같아서 그냥 따서 바로 넣었던 게…."]

결국 주 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안약 이외의 물질을 눈에 넣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는 백서른세 건에 달합니다.

무좀약을 안약으로 착각한 사례가 41%로 가장 많았고, 순간접착제, 전자담배 니코틴액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가 60%를 넘었습니다.

노안으로 인해 비슷하게 생긴 용기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고 건조해 안약 사용이 늘어나는 봄부터 여름까지 시기에 피해가 증가했습니다.

무좀약이나 접착제 등을 눈에 넣을 경우, 결막염이나 화상 같은 안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태훈/안과 전문의 : "충분히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을 한 후에 안과에 가서 손상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약품 사용 전에 제품명을 반드시 확인하고, 시력이 나쁜 환자의 경우 보호자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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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좀약·접착제를 눈에?…안약 혼동 조심
    • 입력 2018-05-31 19:20:10
    • 수정2018-06-01 09:28:54
    뉴스 7
[앵커] 안약인 줄 알고 용기가 비슷하게 생긴 무좀약을 눈에 넣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에서 이런 사고가 잦다고 하니, 안약 넣으실 때 다시 한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60대 남성은 지난달 무심코 눈에 안약을 넣었다가 극심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주OO/61살 : "눈이 막 눈동자가 빠지는 것처럼 통증이 심해서…."] 안약 옆에 두었던 무좀약을 안약으로 착각한 겁니다. ["(안약이) 무좀약하고 크기도 똑같고 개봉하는 것도 돌려서 하는 것도 똑같고, 거의 비슷한 거 같아서 그냥 따서 바로 넣었던 게…."] 결국 주 씨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안약 이외의 물질을 눈에 넣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는 백서른세 건에 달합니다. 무좀약을 안약으로 착각한 사례가 41%로 가장 많았고, 순간접착제, 전자담배 니코틴액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가 60%를 넘었습니다. 노안으로 인해 비슷하게 생긴 용기를 구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고 건조해 안약 사용이 늘어나는 봄부터 여름까지 시기에 피해가 증가했습니다. 무좀약이나 접착제 등을 눈에 넣을 경우, 결막염이나 화상 같은 안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태훈/안과 전문의 : "충분히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을 한 후에 안과에 가서 손상이 없는지 반드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비자원은 약품 사용 전에 제품명을 반드시 확인하고, 시력이 나쁜 환자의 경우 보호자의 도움을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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