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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노동자는 달린다”…‘투투버스’의 하루
입력 2018.05.31 (21:38) 수정 2018.05.31 (22:05)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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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주 노동자들의 권익 실현을 응원하는 버스 투어가 있습니다.

투쟁 투어 버스, 줄여서 투투버스라고 부르는데요.

노동자라면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노동권 쟁취를 위해 힘든 투쟁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들의 여정에 윤봄이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지구인의 정류장'이 분주합니다.

오늘 투투버스 목적지는 논산 딸기밭입니다.

["안녕하세요, 썸낭 씨."]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많이 탔네요.

논산에 동포들이 많나 봅니다.

["노동 3권 보장하라! 보장하라!"]

투투버스 4주차, 이젠 구호도 그럴 듯 합니다.

세 시간 걸려 도착한 농장, 숙소부터 들렀습니다.

비닐하우스 주방은 5월에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바로 옆이 욕실입니다.

[김이찬/'지구인의 정류장' 대표 : "목욕하고 있으면, 목욕하고 있는데 욕실인데 문이 없잖아요. 문이 없다고."]

농수로 위에 놓인 컨테이너, 여성 3명이 쓰는 집인데요,

정말 위험천만입니다.

["화장실이 어디에요?"]

화장실 쓰는 게 가장 고역이라고 합니다.

["(불은 없어요? 전등 없어요?) 없어요. (그럼 밤에는 어떻게... 그냥 문 열어놔야 돼요, 그러면?)"]

어둑한 방에도 등이 모두 고장났네요.

여기 살면서 농장주는 월세로 30만 원을 내라 했다 합니다.

임금체불은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2년째, 밀린 임금 660만 원을 못 받고 있는 노브 보파씨,

투투버스 응원에 농장주 집 앞까지 왔습니다.

[노브 보파/캄보디아인 노동자 : "하루에 일한 시간은 11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에 쉬는 날은 이틀이었습니다."]

고된 노동에도, 한 달 백 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노브 보파/사장 통화 : "어디에 있어요 사장님? (어? 나 일 나와있는데.) 사장님. 월급 주세요. (누구니? 보파야?) 네. 보파예요. (응. 사장님이 돈 해서 줄테니까. 조금 지나면 줄게.)"]

사장님은 곧 준다는 말만 합니다.

[노브 보파/캄보디아인 노동자 : "열 번 했어요, 약속. 이렇게, 계속 이렇게만..."]

한달을 달려, 고용노동부까지 온 투투버스.

몇 주 전부터 약속을 잡으려고 했지만, 장관님도 영 바쁜가 봅니다.

최저임금 보장, 주거환경 개선, 사업장을 옮길 자유,

모든 지구인들의 기본적인 권리이지만 왜 이들은 가질 수 없는 걸까요?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 “이주노동자는 달린다”…‘투투버스’의 하루
    • 입력 2018-05-31 21:41:30
    • 수정2018-05-31 22:05:12
    뉴스 9
[앵커]

이주 노동자들의 권익 실현을 응원하는 버스 투어가 있습니다.

투쟁 투어 버스, 줄여서 투투버스라고 부르는데요.

노동자라면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노동권 쟁취를 위해 힘든 투쟁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들의 여정에 윤봄이 기자가 함께 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지구인의 정류장'이 분주합니다.

오늘 투투버스 목적지는 논산 딸기밭입니다.

["안녕하세요, 썸낭 씨."]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많이 탔네요.

논산에 동포들이 많나 봅니다.

["노동 3권 보장하라! 보장하라!"]

투투버스 4주차, 이젠 구호도 그럴 듯 합니다.

세 시간 걸려 도착한 농장, 숙소부터 들렀습니다.

비닐하우스 주방은 5월에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바로 옆이 욕실입니다.

[김이찬/'지구인의 정류장' 대표 : "목욕하고 있으면, 목욕하고 있는데 욕실인데 문이 없잖아요. 문이 없다고."]

농수로 위에 놓인 컨테이너, 여성 3명이 쓰는 집인데요,

정말 위험천만입니다.

["화장실이 어디에요?"]

화장실 쓰는 게 가장 고역이라고 합니다.

["(불은 없어요? 전등 없어요?) 없어요. (그럼 밤에는 어떻게... 그냥 문 열어놔야 돼요, 그러면?)"]

어둑한 방에도 등이 모두 고장났네요.

여기 살면서 농장주는 월세로 30만 원을 내라 했다 합니다.

임금체불은 다반사로 일어납니다.

2년째, 밀린 임금 660만 원을 못 받고 있는 노브 보파씨,

투투버스 응원에 농장주 집 앞까지 왔습니다.

[노브 보파/캄보디아인 노동자 : "하루에 일한 시간은 11시간이었습니다. 한 달에 쉬는 날은 이틀이었습니다."]

고된 노동에도, 한 달 백 만원 정도 받았습니다.

[노브 보파/사장 통화 : "어디에 있어요 사장님? (어? 나 일 나와있는데.) 사장님. 월급 주세요. (누구니? 보파야?) 네. 보파예요. (응. 사장님이 돈 해서 줄테니까. 조금 지나면 줄게.)"]

사장님은 곧 준다는 말만 합니다.

[노브 보파/캄보디아인 노동자 : "열 번 했어요, 약속. 이렇게, 계속 이렇게만..."]

한달을 달려, 고용노동부까지 온 투투버스.

몇 주 전부터 약속을 잡으려고 했지만, 장관님도 영 바쁜가 봅니다.

최저임금 보장, 주거환경 개선, 사업장을 옮길 자유,

모든 지구인들의 기본적인 권리이지만 왜 이들은 가질 수 없는 걸까요?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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