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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인사이드] 끊이지 않는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왜?
입력 2018.06.03 (07:12) 수정 2018.06.04 (09:06) KBS 재난방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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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바닷가를 많이 찾게 되는데요.

방파제 옆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 위에서 바닷바람을 쐬거나 낚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왜 사고가 나는지, 주의점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남성을 끌어 올립니다.

이 남성은 테트라포드를 건너다가 5미터 아래로 추락했는데요.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다른 사고 현장. 20대 이 남성도 술을 마신 뒤 테트라포드를 오르다 떨어져 머리와 허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흔히 삼발이라고도 불리는 테트라포드는 파도로부터 방파제를 막아주는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전국 200여 곳의 해안에 설치돼 있는데요.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흥묵/동해소방서 구조대 팀장 : "낚시객들이 고기를 따라서 이동하면서 낚시를 하다 보니 테트라포드를 건너뛰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고 그리고 또 관광객들이 소주를 한두 잔씩하고 기념사진 찍고 그러다가 실족 사고로 이어집니다."]

해양경찰청 통계를 보면 테트라포드에서의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다섯 명이 숨졌는데요.

이런 사고 위험에도 테트라포드는 낚시하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인기장소입니다.

특히 숭어가 많이 잡히는 요즘 테트라포드 사이를 지나는 숭어 떼를 잡기 위해 많은 낚시객들이 모이는데요.

테트라포드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가 숭어 떼가 보이자 테트라포드 위를 급하게 뛰어가기도 합니다.

["빨리 감아야 돼! 빨리! 바로 앞에 있잖아. 바로 앞에"]

추락할 위험이 있는 테트라포드 맨 위에 서 있지만 시선은 계속 바다만 보고 있습니다.

[낚시객 : "우리는 옛날부터 바닷가 살아서 삼발이(테트라포드) 건너는 것이 위험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뭐 계속 다녔으니까 뭐 그렇게…"]

또 테트라포드 위에서 술을 마신 흔적이 있는가 하면,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비해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낚시객 : "이런 낚시하는 분들은 구명조끼 입고 하는 사람들은 없어요. 만약에라도 물에 빠질 이유도 없고요."]

테트라포드 하나의 크기는 2미터에서 4미터 정도.

멀리서 보면 촘촘해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사이사이의 공간이 넓고 깊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가 지금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한 5m 나올 겁니다. 지금 깊이가"]

높은 곳은 아파트 2층 높이에 달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테트라포드 사이의 공간은 미로처럼 복잡하고 떨어졌을 때 마땅히 잡을 것도 없어 혼자 빠져나오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숙련된 구조대원들도 밑으로 내려가거나 올라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유 미끄럽네!"]

[김현량/소방장/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방장 : "물이 빠지게 되면 이끼가 마른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젖어 있어서 추락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테트라포드가 낚시 포인트로 많이 알려진 데다 낚시 금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희성/주변 상인 : "무조건 위험하다고 무조건 막아버리는 건 그건 아니죠. 그 사람들이 여기 와서 지렁이를 사든 낚싯대를 사든 이쪽 상권에서는 분명히 도움을 줄 거란 말이에요."]

사고를 막기 위해 테트라포드 주변에 위험 표지판을 부착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강승주/부산항만소방서 구조대장 : "(테트라포드는) 법적으로 규제된 그런 사항이 없기 때문에 시민들이 안전의식을 가지고 테트라포드에 올라가지 않는 게 사고를 막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만약 테트라포드에서 낚시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합니다.

또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거나 몸에 줄을 감는 등 추락을 대비한 안전장비를 갖춰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재난·안전 인사이드] 끊이지 않는 테트라포드 추락 사고…왜?
    • 입력 2018-06-03 07:19:21
    • 수정2018-06-04 09:06:39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바닷가를 많이 찾게 되는데요.

방파제 옆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 위에서 바닷바람을 쐬거나 낚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테트라포드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왜 사고가 나는지, 주의점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구조대원들이 의식을 잃은 남성을 끌어 올립니다.

이 남성은 테트라포드를 건너다가 5미터 아래로 추락했는데요.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또 다른 사고 현장. 20대 이 남성도 술을 마신 뒤 테트라포드를 오르다 떨어져 머리와 허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흔히 삼발이라고도 불리는 테트라포드는 파도로부터 방파제를 막아주는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전국 200여 곳의 해안에 설치돼 있는데요. 추락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흥묵/동해소방서 구조대 팀장 : "낚시객들이 고기를 따라서 이동하면서 낚시를 하다 보니 테트라포드를 건너뛰다가 사고가 날 수도 있고 그리고 또 관광객들이 소주를 한두 잔씩하고 기념사진 찍고 그러다가 실족 사고로 이어집니다."]

해양경찰청 통계를 보면 테트라포드에서의 사고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다섯 명이 숨졌는데요.

이런 사고 위험에도 테트라포드는 낚시하는 사람들에겐 여전히 인기장소입니다.

특히 숭어가 많이 잡히는 요즘 테트라포드 사이를 지나는 숭어 떼를 잡기 위해 많은 낚시객들이 모이는데요.

테트라포드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가 숭어 떼가 보이자 테트라포드 위를 급하게 뛰어가기도 합니다.

["빨리 감아야 돼! 빨리! 바로 앞에 있잖아. 바로 앞에"]

추락할 위험이 있는 테트라포드 맨 위에 서 있지만 시선은 계속 바다만 보고 있습니다.

[낚시객 : "우리는 옛날부터 바닷가 살아서 삼발이(테트라포드) 건너는 것이 위험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우리는 뭐 계속 다녔으니까 뭐 그렇게…"]

또 테트라포드 위에서 술을 마신 흔적이 있는가 하면, 예기치 않은 사고에 대비해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장비를 착용한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낚시객 : "이런 낚시하는 분들은 구명조끼 입고 하는 사람들은 없어요. 만약에라도 물에 빠질 이유도 없고요."]

테트라포드 하나의 크기는 2미터에서 4미터 정도.

멀리서 보면 촘촘해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생각보다 사이사이의 공간이 넓고 깊이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가 지금 가장 낮은 지역입니다. 한 5m 나올 겁니다. 지금 깊이가"]

높은 곳은 아파트 2층 높이에 달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테트라포드 사이의 공간은 미로처럼 복잡하고 떨어졌을 때 마땅히 잡을 것도 없어 혼자 빠져나오기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숙련된 구조대원들도 밑으로 내려가거나 올라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유 미끄럽네!"]

[김현량/소방장/부산소방본부 특수구조단 소방장 : "물이 빠지게 되면 이끼가 마른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젖어 있어서 추락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하는 것을 완전히 금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미 테트라포드가 낚시 포인트로 많이 알려진 데다 낚시 금지를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희성/주변 상인 : "무조건 위험하다고 무조건 막아버리는 건 그건 아니죠. 그 사람들이 여기 와서 지렁이를 사든 낚싯대를 사든 이쪽 상권에서는 분명히 도움을 줄 거란 말이에요."]

사고를 막기 위해 테트라포드 주변에 위험 표지판을 부착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강승주/부산항만소방서 구조대장 : "(테트라포드는) 법적으로 규제된 그런 사항이 없기 때문에 시민들이 안전의식을 가지고 테트라포드에 올라가지 않는 게 사고를 막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만약 테트라포드에서 낚시할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합니다.

또 미끄럼 방지 신발을 신거나 몸에 줄을 감는 등 추락을 대비한 안전장비를 갖춰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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