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김영철 면담…고위급 회담 논의 진전

입력 2018.06.04 (08:07) 수정 2018.06.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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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 받는 등 최종 조율도 한창 진행중인데요,

실무회담에서는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 정착 방안까지 논의가 되고 있는데 북미 간 조율이 마지막까지 잘 이뤄질지가 관심입니다.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결국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이 소식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면담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토요일 새벽 백악관에서 있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80분간 면담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 일정도 12일로 최종 확정이 됐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12일 싱가포르 회담은 시작에 불과해 그날 어떤 문서에도 합의를 하지 않을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래서 더 이상 자신도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신규 대북 제재가 없다고 점을 분명히 한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에서 65년간 이어진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가지고 온 김영철 부위원장에 대해 백악관이 사실상 국가원수급의 의전을 했다고요?

[기자]

네, 파격적인 의전이 화제가 됐는데요,

먼저 북한과 마찰을 빚어 온 펜스 부통령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하지 않은 것도 배려 차원으로 볼수 있고요,

면담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영철 일행을 배웅을 했는데요,

서로의 팔과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고요,

잘 가라고 손을 흔들기도 하고 북측 수행원들을 일일이 불러 악수를 한 뒤 기념 촬영까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 일행을 배웅하는 모습에 미국 언론들은 정말 이례적인 특급 의전을 선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북미 간 실무협상도 잘 진행이 되고 있는거죠?

[기자]

네, 판문점에선 어제 북미 간 4차 실무회담이 열렸는데요,

비핵화, 종전선언에 뒤를 이어서 그 다음 단계는 평화 정착이 될텐데요,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까지 어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데요,

남한과 북한 미국이 함께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요,

그 뒤를 이어서 다음달에 3국 정상이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의전, 경호 등에 대한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데요,

곧 회담 장소와 두 정상의 숙소도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북한이 군사 훈련을 또 비난하고 나섰네요,

[기자]

네, 대남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인데요,

노동신문은 환태평양훈련, 림팩 참가와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개인 필명 형태로 기사의 격은 낮췄지만, 대외용인 '우리민족끼리'에 이어 대내용인 노동신문까지 연이은 비난에 나선 건데요,

또, 북한은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국제 기구로 가져가겠다는 뜻도 공식화했습니다.

14일 군사회담과 22일 적십자회담 등 남북 간 대화에 장애 요소를 만들지 않으면서도 장외 압박 카드로는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북미 정상회담 사전 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두 사안을 활용해 남북, 북미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적 행보가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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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김영철 면담…고위급 회담 논의 진전
    • 입력 2018-06-04 08:13:12
    • 수정2018-06-04 14: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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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일 앞으로 다가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 받는 등 최종 조율도 한창 진행중인데요,

실무회담에서는 종전선언에 이어 평화 정착 방안까지 논의가 되고 있는데 북미 간 조율이 마지막까지 잘 이뤄질지가 관심입니다.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김학재 기자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결국 김영철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습니까?

이 소식부터 정리를 해 주시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면담은 우리나라 시각으로 토요일 새벽 백악관에서 있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80분간 면담이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북미 정상회담 일정도 12일로 최종 확정이 됐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12일 싱가포르 회담은 시작에 불과해 그날 어떤 문서에도 합의를 하지 않을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그래서 더 이상 자신도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신규 대북 제재가 없다고 점을 분명히 한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정상회담에서 65년간 이어진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가지고 온 김영철 부위원장에 대해 백악관이 사실상 국가원수급의 의전을 했다고요?

[기자]

네, 파격적인 의전이 화제가 됐는데요,

먼저 북한과 마찰을 빚어 온 펜스 부통령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하지 않은 것도 배려 차원으로 볼수 있고요,

면담 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영철 일행을 배웅을 했는데요,

서로의 팔과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친밀감을 보이기도 했고요,

잘 가라고 손을 흔들기도 하고 북측 수행원들을 일일이 불러 악수를 한 뒤 기념 촬영까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부위원장 일행을 배웅하는 모습에 미국 언론들은 정말 이례적인 특급 의전을 선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북미 간 실무협상도 잘 진행이 되고 있는거죠?

[기자]

네, 판문점에선 어제 북미 간 4차 실무회담이 열렸는데요,

비핵화, 종전선언에 뒤를 이어서 그 다음 단계는 평화 정착이 될텐데요,

평화 정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까지 어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협상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은데요,

남한과 북한 미국이 함께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요,

그 뒤를 이어서 다음달에 3국 정상이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열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는 의전, 경호 등에 대한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데요,

곧 회담 장소와 두 정상의 숙소도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북한이 군사 훈련을 또 비난하고 나섰네요,

[기자]

네, 대남 공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인데요,

노동신문은 환태평양훈련, 림팩 참가와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은 '판문점 선언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개인 필명 형태로 기사의 격은 낮췄지만, 대외용인 '우리민족끼리'에 이어 대내용인 노동신문까지 연이은 비난에 나선 건데요,

또, 북한은 집단 탈북 여종업원 문제를 국제 기구로 가져가겠다는 뜻도 공식화했습니다.

14일 군사회담과 22일 적십자회담 등 남북 간 대화에 장애 요소를 만들지 않으면서도 장외 압박 카드로는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북미 정상회담 사전 협상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두 사안을 활용해 남북, 북미 관계의 주도권을 쥐려는 전략적 행보가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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