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수정으로 반달가슴곰 새끼 출산…세계 최초

입력 2018.06.11 (06:51) 수정 2018.06.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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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에서 복원사업이 진행중인 대표적인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이 국내 연구진 기술로 인공수정으로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인데요.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김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씩씩하게 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작은 새끼곰.

한시도 어미 곁을 떠나지 않고, 장난을 칩니다.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멸종위기 1급, 새끼 반달가슴곰입니다.

[정동혁/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 의료센터장 : "저희가 독자적으로, 별도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인공수정한 방식을 개발을 해서 인공수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3년 전부터 시도된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은 착상이 어려운 탓에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이번엔 정자 채취법을 바꿔 성공했습니다.

기존방식인 전기자극으로 곰의 정자를 채취하면,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는데, 의료기구를 몸 안에 직접 집어 넣어 정자를 채취하는 방법으로 정자의 활동성을 대폭 키운 겁니다.

자연 상태에선 세력이 강한 암수의 새끼들만 태어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다양한 곰이 태어나기 어렵습니다.

[정동혁/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 의료센터장 :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인공수정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판다의 인공수정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성공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2월생 새끼 반달가슴곰은 야생 훈련을 거쳐 가을쯤 자연에 방사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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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수정으로 반달가슴곰 새끼 출산…세계 최초
    • 입력 2018-06-11 06:53:19
    • 수정2018-06-11 08: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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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에서 복원사업이 진행중인 대표적인 멸종위기종 반달가슴곰이 국내 연구진 기술로 인공수정으로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인데요.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김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씩씩하게 나무를 타고 내려오는 작은 새끼곰.

한시도 어미 곁을 떠나지 않고, 장난을 칩니다.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멸종위기 1급, 새끼 반달가슴곰입니다.

[정동혁/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 의료센터장 : "저희가 독자적으로, 별도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인공수정한 방식을 개발을 해서 인공수정을 할 수 있었습니다."]

3년 전부터 시도된 반달가슴곰 인공수정은 착상이 어려운 탓에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이번엔 정자 채취법을 바꿔 성공했습니다.

기존방식인 전기자극으로 곰의 정자를 채취하면, 정자의 활동성이 떨어지는데, 의료기구를 몸 안에 직접 집어 넣어 정자를 채취하는 방법으로 정자의 활동성을 대폭 키운 겁니다.

자연 상태에선 세력이 강한 암수의 새끼들만 태어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다양한 곰이 태어나기 어렵습니다.

[정동혁/종복원기술원 야생동물 의료센터장 :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개체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전적 다양성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봤을 때 인공수정이 갖는 의미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판다의 인공수정 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반달가슴곰 인공수정 성공은 세계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2월생 새끼 반달가슴곰은 야생 훈련을 거쳐 가을쯤 자연에 방사됩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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