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출귀몰 여교수 연구실 전문털이

입력 2002.10.10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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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학가에 여교수실 전문털이범이 나타나 6000여 만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자가 카드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한 달 반뒤 또 다른 은행의 인출기 앞에 이 남자가 또 나타납니다.
돈을 꺼내기가 무섭게 가방에 지폐를 넣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지난 두 달 동안 3개 대학을 돌며 여교수 방만 털어온 절도 용의자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8월 서울 모 대학 여교수의 신용카드로 2300만원, 20일 뒤 청주 모 대학 여직원의 카드로 1800만원, 다시 한 달 뒤 수원 모 대학 여교수의 카드로 22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피해액만 모두 6300만원에 이릅니다.
⊙피해 교수: 강의 들어갈 때 지갑 들고 들어갈 수 없고 점심때도 그렇고, 지갑을 두고 다닌다는 것을 범인은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기자: 훔친 카드로 ARS 대출을 신청한 용의자는 비밀번호를 한번에 정확하게 입력한 뒤 시간 반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서 대출금을 모두 뽑아버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본인이 아니면 전혀 알 수 없는 비밀번호가 너무 쉽게 뚫린 데 대해서는 경찰도 의문입니다.
게다가 은행 인출내역을 통해 확인된 용의자의 이동 경로는 동선을 최소화한 가장 단축된 거리였습니다.
사전 답사를 통해 치밀하게 범행이 계획됐다는 얘기입니다.
경찰은 이 20대 용의자를 전국에 지명수배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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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출귀몰 여교수 연구실 전문털이
    • 입력 2002-10-10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최근 대학가에 여교수실 전문털이범이 나타나 6000여 만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자가 카드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하고 있습니다. 한 달 반뒤 또 다른 은행의 인출기 앞에 이 남자가 또 나타납니다. 돈을 꺼내기가 무섭게 가방에 지폐를 넣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지난 두 달 동안 3개 대학을 돌며 여교수 방만 털어온 절도 용의자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8월 서울 모 대학 여교수의 신용카드로 2300만원, 20일 뒤 청주 모 대학 여직원의 카드로 1800만원, 다시 한 달 뒤 수원 모 대학 여교수의 카드로 22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났습니다. 피해액만 모두 6300만원에 이릅니다. ⊙피해 교수: 강의 들어갈 때 지갑 들고 들어갈 수 없고 점심때도 그렇고, 지갑을 두고 다닌다는 것을 범인은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기자: 훔친 카드로 ARS 대출을 신청한 용의자는 비밀번호를 한번에 정확하게 입력한 뒤 시간 반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서 대출금을 모두 뽑아버리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본인이 아니면 전혀 알 수 없는 비밀번호가 너무 쉽게 뚫린 데 대해서는 경찰도 의문입니다. 게다가 은행 인출내역을 통해 확인된 용의자의 이동 경로는 동선을 최소화한 가장 단축된 거리였습니다. 사전 답사를 통해 치밀하게 범행이 계획됐다는 얘기입니다. 경찰은 이 20대 용의자를 전국에 지명수배했습니다. KBS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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