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제품에 25% 관세…무역분쟁 ‘재점화’

입력 2018.06.16 (06:10) 수정 2018.06.16 (07: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는데요, 미중 간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는 분위깁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5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중 간의 무역은 오랫동안 매우 불공평했고 특히 지적 재산권과 기술 분야에서 불공정한 관행이 계속됐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은 810여 개로 중국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관세는 다음 달 6일부터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발표된 외교부 입장과 같이 미국과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관세 부과 조치에 나설 것이고 양국의 무역협상 합의는 무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이 관세 인상 등 무역 제재를 한다면, 모든 경제와 무역 관련 협상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틀 전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신중히 처리해 갈등을 피하자는 입장을 전한 직후 나온 결정이란 점에서 분위기는 더욱 좋지 않습니다.

유럽연합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청바지와 위스키에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전 세계가 미국발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줄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中 제품에 25% 관세…무역분쟁 ‘재점화’
    • 입력 2018-06-16 06:12:11
    • 수정2018-06-16 07:39:55
    뉴스광장 1부
[앵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는데요, 미중 간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는 분위깁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5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중 간의 무역은 오랫동안 매우 불공평했고 특히 지적 재산권과 기술 분야에서 불공정한 관행이 계속됐다며 이같은 방침을 밝혔습니다.

관세부과 대상 품목은 810여 개로 중국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첨단기술 제품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관세는 다음 달 6일부터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강력한 반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발표된 외교부 입장과 같이 미국과 동등한 규모와 강도의 관세 부과 조치에 나설 것이고 양국의 무역협상 합의는 무효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 측이 관세 인상 등 무역 제재를 한다면, 모든 경제와 무역 관련 협상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입니다."]

특히, 시진핑 국가 주석이 이틀 전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신중히 처리해 갈등을 피하자는 입장을 전한 직후 나온 결정이란 점에서 분위기는 더욱 좋지 않습니다.

유럽연합도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청바지와 위스키에 보복관세를 매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전 세계가 미국발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줄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