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계파 청산 못한 게 후회”…친박계 ‘반발’

입력 2018.06.16 (21:05) 수정 2018.06.1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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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이틀 전 물러났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재임 기간에 당내 인적 '청산'을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퇴 이틀 만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지막 막말' 한번 하겠다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대표직 1년 동안 가장 후회되는 건 자신이 만든 당헌 때문에 비양심적이고 계파를 우선하는 일부 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관대작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거나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등을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날선 비판의 칼 끝은 당내 친박 의원들을 가리켰습니다.

친박 행세로 공천을 받고도 중립 행세를 한다든지, 이미지 좋은 척 하지만 친박 앞잪이를 하는 초선의원들 속에서 내우외환 같은 1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정리되지 않으면 보수 정당은 사라질 것이라며 인적 청산도 주장했습니다.

선거 이후 홍준표 책임론이 터져나왔던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힙니다.

[김태흠/최고위원직 사퇴 회견/지난 14일 : "홍준표 대표는 측근 챙기기,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당 운영,부적절한 언행으로 일관하며 보수 품격마저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당장 친박계는 반발했습니다.

한 친박계 의원은 그만 둔 사람이 무책임하다고 했고, 남 탓을 한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국민 앞에 무릎 꿇은지 하룻만에 계파간 내홍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입니다.

앞으로 조기 전당대회 등을 놓고 친홍과 홍준표 책임론을 내세운 반홍 세력의 대결 구도는 더 표면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내일 긴급 회동을 갖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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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계파 청산 못한 게 후회”…친박계 ‘반발’
    • 입력 2018-06-16 21:08:09
    • 수정2018-06-16 23: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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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이틀 전 물러났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재임 기간에 당내 인적 '청산'을 못한 것을 '가장' 후회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이 터져나왔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퇴 이틀 만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마지막 막말' 한번 하겠다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대표직 1년 동안 가장 후회되는 건 자신이 만든 당헌 때문에 비양심적이고 계파를 우선하는 일부 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고관대작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아르바이트 정도로 생각하거나 국비로 세계일주가 꿈인 사람 등을 대상으로 꼽았습니다.

특히 날선 비판의 칼 끝은 당내 친박 의원들을 가리켰습니다.

친박 행세로 공천을 받고도 중립 행세를 한다든지, 이미지 좋은 척 하지만 친박 앞잪이를 하는 초선의원들 속에서 내우외환 같은 1년을 보냈다고 했습니다.

이런 사람이 정리되지 않으면 보수 정당은 사라질 것이라며 인적 청산도 주장했습니다.

선거 이후 홍준표 책임론이 터져나왔던 데 대한 반박으로 읽힙니다.

[김태흠/최고위원직 사퇴 회견/지난 14일 : "홍준표 대표는 측근 챙기기,비민주적이고 독선적인 당 운영,부적절한 언행으로 일관하며 보수 품격마저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당장 친박계는 반발했습니다.

한 친박계 의원은 그만 둔 사람이 무책임하다고 했고, 남 탓을 한다는 등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국민 앞에 무릎 꿇은지 하룻만에 계파간 내홍을 고스란히 드러낸 셈입니다.

앞으로 조기 전당대회 등을 놓고 친홍과 홍준표 책임론을 내세운 반홍 세력의 대결 구도는 더 표면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 내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내일 긴급 회동을 갖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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