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평양 ‘미세먼지’ 공동 대응”…저감 대책도 추진

입력 2018.06.22 (23:19) 수정 2018.06.22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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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서울 수도권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는데요, 북한의 상황은 어떨까요?

대기오염이 우리보다 더 심할 걸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실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평양의 미세먼지를 조사하고, 공동 대응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통 뿌옇게 뒤덮힌 평양 하늘.

숨막히는 미세먼지는 남북의 사정이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 방송도 호흡기 등 피해 예방을 강조하고, 최근엔 미세먼지 예보까지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4일 : "미세먼지 예봅니다 내일도 중국 대륙으로부터 서풍 기류를 타고 대기 오염물질이 우리나라로 이동해오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이 예견되므로..."]

위성 관측 결과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날, 평양의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의 1.5배 수준.

지리적 요인과 석탄 연료, 산림 훼손 탓에 북한 대기오염이 심각할 걸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실태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우리도 7~80년대에 서울의 대기환경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측정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거든요. 지금 북한도 같은 상황 아닌가 측정장치도 없고 측정할 여유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공동 대응' 계획을 세워 평양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건 북한의 미세먼지 실태 조사.

자치구마다 있는 대기오염 측정소를 평양에 설치한 뒤 관측 결과를 공유하자는 겁니다.

[최은정/서울시 대기환경전략단장 : "(평양의) 미세먼지라든지 오존 그리고 다른 물질들을 실시간으로 수집을 하고, 향후에 평양 시민이라든지 또 서울 시민과 함께 건강하고 깨끗한 대기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국내 초미세먼지에 북한이 미치는 영향은 12%.

남북 공동 연구를 통해 오염원과 이동 경로 분석이 이뤄지면, 서울과 평양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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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평양 ‘미세먼지’ 공동 대응”…저감 대책도 추진
    • 입력 2018-06-22 23:19:23
    • 수정2018-06-22 23: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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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서울 수도권엔 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는데요, 북한의 상황은 어떨까요?

대기오염이 우리보다 더 심할 걸로 추정되는데, 정확한 실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평양의 미세먼지를 조사하고, 공동 대응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온통 뿌옇게 뒤덮힌 평양 하늘.

숨막히는 미세먼지는 남북의 사정이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 방송도 호흡기 등 피해 예방을 강조하고, 최근엔 미세먼지 예보까지 시작했습니다.

[조선중앙TV/3월 24일 : "미세먼지 예봅니다 내일도 중국 대륙으로부터 서풍 기류를 타고 대기 오염물질이 우리나라로 이동해오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이 예견되므로..."]

위성 관측 결과 수도권에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진 날, 평양의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의 1.5배 수준.

지리적 요인과 석탄 연료, 산림 훼손 탓에 북한 대기오염이 심각할 걸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실태는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교수 : "우리도 7~80년대에 서울의 대기환경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 측정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거든요. 지금 북한도 같은 상황 아닌가 측정장치도 없고 측정할 여유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미세먼지 공동 대응' 계획을 세워 평양에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시급한 건 북한의 미세먼지 실태 조사.

자치구마다 있는 대기오염 측정소를 평양에 설치한 뒤 관측 결과를 공유하자는 겁니다.

[최은정/서울시 대기환경전략단장 : "(평양의) 미세먼지라든지 오존 그리고 다른 물질들을 실시간으로 수집을 하고, 향후에 평양 시민이라든지 또 서울 시민과 함께 건강하고 깨끗한 대기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국내 초미세먼지에 북한이 미치는 영향은 12%.

남북 공동 연구를 통해 오염원과 이동 경로 분석이 이뤄지면, 서울과 평양의 미세먼지 저감 대책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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