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보험 주의

입력 2002.10.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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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각종 금융 서비스에서 덤으로 공짜보험에 가입시켜 주겠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말뿐이지 실상은 전혀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방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26살의 유 모씨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치료비를 걱정하던 유 씨는 3개월 전 한 카드사가 무료로 가입시켜 주겠다던 1억원짜리 교통상해보험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보험금을 받기 위해 해당 보험사에 전화를 건 유 씨는 뜻밖의 대답을 들어야 했습니다.
⊙유 모씨(피해자): 가입 날짜가 보험 약관에 있는 날짜의 적용을 못 받는 날짭니다.
혜택을 못 받습니다.
⊙기자: 사고가 나기 전까지 보험 가입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카드결제를 승낙한 지난해 9월 22일부터 사고가 난 12월까지 무려 3개월 동안이나 보험가입이 안 되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카드사 관계자: 상담원들이 보험 효력에 대한 발생기일에 대해서 말씀을 못 드린 것은 업무 미비라고 생각하고...
⊙기자: 결국 보험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된 유 씨는 카드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카드사는 뒤늦게 유 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무료보험 서비스를 내세우는 금융회사는 수십 군데.
그러나 그 대부분이 보험의 효력을 발생하는 시기조차 소비자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공짜보험을 내세운 금융서비스는 크게 늘어나 지금까지 무료보험에 가입한 사람만도 무려 300만명에 이릅니다.
KBS뉴스 방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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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짜보험 주의
    • 입력 2002-10-15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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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각종 금융 서비스에서 덤으로 공짜보험에 가입시켜 주겠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말뿐이지 실상은 전혀 반대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방소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26살의 유 모씨는 지난해 12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치료비를 걱정하던 유 씨는 3개월 전 한 카드사가 무료로 가입시켜 주겠다던 1억원짜리 교통상해보험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보험금을 받기 위해 해당 보험사에 전화를 건 유 씨는 뜻밖의 대답을 들어야 했습니다. ⊙유 모씨(피해자): 가입 날짜가 보험 약관에 있는 날짜의 적용을 못 받는 날짭니다. 혜택을 못 받습니다. ⊙기자: 사고가 나기 전까지 보험 가입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카드결제를 승낙한 지난해 9월 22일부터 사고가 난 12월까지 무려 3개월 동안이나 보험가입이 안 되어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카드사 관계자: 상담원들이 보험 효력에 대한 발생기일에 대해서 말씀을 못 드린 것은 업무 미비라고 생각하고... ⊙기자: 결국 보험금을 한 푼도 받을 수 없게 된 유 씨는 카드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카드사는 뒤늦게 유 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재 무료보험 서비스를 내세우는 금융회사는 수십 군데. 그러나 그 대부분이 보험의 효력을 발생하는 시기조차 소비자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처럼 공짜보험을 내세운 금융서비스는 크게 늘어나 지금까지 무료보험에 가입한 사람만도 무려 300만명에 이릅니다. KBS뉴스 방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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