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간판만 대학인 교육기관 많아

⊙앵커: 교육체제가 다양한 미국에서는 간판만 대학인 교육기관이 의외로 많습니다.
따라서 미국 대학으로 유학가시는 분들은 이 점을 잘 따져보셔야겠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강선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한인들이 많이 사는 미 캘리포니아에만 2500여 개의 대학이 있습니다.
가운데 19개 미 대학 인가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대학은 25%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대학들마저도 한국에서 학위를 다 인정받지 못합니다.
특히 한국인이 설립한 종교 등 특정대학은 대부분 학위를 공인받기 힘듭니다.
⊙이종석(LA 총영사관 교육관): 종교 등 전문분야는 관련 교육기관에서 인정받을 가능성은 있지만 대부분 일반 교육기관에서는 인정을 못 해 주고 있습니다.
⊙기자: 그런데도 이 대학들은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LA 소재 대학 관계자: 등록이 다 돼 있거든요. 저희 학교가 (한국학술) 진흥재단에...
그래서 한국에 가도 (학위) 인정 받을 거예요.
⊙기자: 그러나 학술진흥재단은 학위를 인정해 주는 기관이 아닙니다.
⊙한국학술진흥재단 관계자: (학술연구목적으로) 박사학위 신고한 사실만 증명할 뿐 학위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명시해 놓았고요.
⊙기자: 이런 대학들도 유니버시티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습니다.
하지만 캠퍼스는 대부분 2, 3층의 건물 한두 동이 전부입니다.
심한 경우 미국에 오지 않아도 한국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미국 대학 학위를 주겠다는 학교도 있어 유학 전에 교육부 등에 학위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뉴스 강선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