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실험장소 3곳중 평성국가과학원 유력

입력 2002.10.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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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추진해 온 장소는 도대체 어디이고 과연 어느 단계까지 진행된 것인지 김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평양 근처에 있는 국가과학원에서 우라늄 농축실험을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실험 장소로 평양 인근 평성과학기술단지의 국가과학원 실험실과 양강도의 영저동, 그리고 자강도 하갑 세 곳을 우라늄 농축실험 장소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 가운데 평성의 국가과학원을 가장 유력한 곳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라늄광산과 정련공장이 있는 순천과 박천, 평산에서 멀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신빙성이 적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일 경우 이들 시설에 대한 사찰이 불가피합니다.
⊙전성훈(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적어도 이라크 수준에 버금가는 정도의 사찰이 북한에 대해서도 실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이같이 우라늄 농축실험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제기되자 북핵 프로그램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로 영변의 핵시설 7곳은 동결돼 플루토늄 재처리를 통한 핵개발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카드로 핵을 활용하고 있는 북한은 우라늄 핵개발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술입니다.
핵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15kg 정도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경(한양대 원자력 공학과): 고폭 실험을 또 해야 되고 또 핵실험을 해야 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려면 적어도 한 몇 년은 거쳐야지 핵무기로서의 역할을 수 있는...
⊙기자: 이 같은 기술적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새로운 핵개발 프로그램이 한반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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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핵 실험장소 3곳중 평성국가과학원 유력
    • 입력 2002-10-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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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추진해 온 장소는 도대체 어디이고 과연 어느 단계까지 진행된 것인지 김정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북한이 평양 근처에 있는 국가과학원에서 우라늄 농축실험을 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실험 장소로 평양 인근 평성과학기술단지의 국가과학원 실험실과 양강도의 영저동, 그리고 자강도 하갑 세 곳을 우라늄 농축실험 장소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은 이 가운데 평성의 국가과학원을 가장 유력한 곳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라늄광산과 정련공장이 있는 순천과 박천, 평산에서 멀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신빙성이 적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일 경우 이들 시설에 대한 사찰이 불가피합니다. ⊙전성훈(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적어도 이라크 수준에 버금가는 정도의 사찰이 북한에 대해서도 실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자: 이같이 우라늄 농축실험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제기되자 북핵 프로그램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기본 합의로 영변의 핵시설 7곳은 동결돼 플루토늄 재처리를 통한 핵개발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미국과의 협상카드로 핵을 활용하고 있는 북한은 우라늄 핵개발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술입니다. 핵폭탄을 만드는 데 필요한 15kg 정도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수준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경(한양대 원자력 공학과): 고폭 실험을 또 해야 되고 또 핵실험을 해야 되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거치려면 적어도 한 몇 년은 거쳐야지 핵무기로서의 역할을 수 있는... ⊙기자: 이 같은 기술적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북한의 새로운 핵개발 프로그램이 한반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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