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 비밀경찰본부 난입 사건

입력 1990.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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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동구권 국가 가운데 그동안 민주화 개혁 요구를 비교적 이성적으로 해오던 동독 국민들이 호네커 전 서기장의 처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밀경찰 본부를 습격하는 등 매우 과격한 감정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답지 않게 동베를린 시내 곳곳에서 파괴와 약탈까지 벌어지고 있어서 동독 정국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동 베를린에서 전정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전정치 특파원 :

동독의 민주화와 관련해서 항상 걸림돌로 문제가 됐던, 동독의 스타쉬, 즉 비밀경찰 본부 앞입니다. 어제 원탁회의에서 비밀경찰의 그동안의 행적이 폭로되자 약 1만여 명의 동베를린 시민들은 어젯밤 늦게 이곳 베를린 중심가에 자리 잡은 스타쉬 본부에 몰려와서 집단 항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창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책상과 걸상 등을 밖으로 내던지며 항의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동독의 스타쉬 즉 비밀경찰은 전체국가 예산의 23%를 쓰면서 대국민 감시업무를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모 동독 내무장관은 원탁회의에서 호네커 정권은 지난해 보안요원을 배로 늘려 해체 전까지만 해도 약8만5천여 명이 각종 감시 업무에 종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사모 장관은 또 비밀경찰은 7만 6천정의 자동소총과 6천정의 기관총으로 무장 막강한 화력을 갖고 있었으며,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요원은 3만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스 모드로프 총리는 오는 6월 이전까지 비밀경찰 조직을 해체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동베를린에서 KBS 뉴스 전정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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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독, 비밀경찰본부 난입 사건
    • 입력 1990-01-16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동구권 국가 가운데 그동안 민주화 개혁 요구를 비교적 이성적으로 해오던 동독 국민들이 호네커 전 서기장의 처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밀경찰 본부를 습격하는 등 매우 과격한 감정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답지 않게 동베를린 시내 곳곳에서 파괴와 약탈까지 벌어지고 있어서 동독 정국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동 베를린에서 전정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전정치 특파원 :

동독의 민주화와 관련해서 항상 걸림돌로 문제가 됐던, 동독의 스타쉬, 즉 비밀경찰 본부 앞입니다. 어제 원탁회의에서 비밀경찰의 그동안의 행적이 폭로되자 약 1만여 명의 동베를린 시민들은 어젯밤 늦게 이곳 베를린 중심가에 자리 잡은 스타쉬 본부에 몰려와서 집단 항의를 벌이고 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창문을 깨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책상과 걸상 등을 밖으로 내던지며 항의 소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동독의 스타쉬 즉 비밀경찰은 전체국가 예산의 23%를 쓰면서 대국민 감시업무를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사모 동독 내무장관은 원탁회의에서 호네커 정권은 지난해 보안요원을 배로 늘려 해체 전까지만 해도 약8만5천여 명이 각종 감시 업무에 종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사모 장관은 또 비밀경찰은 7만 6천정의 자동소총과 6천정의 기관총으로 무장 막강한 화력을 갖고 있었으며,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요원은 3만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한스 모드로프 총리는 오는 6월 이전까지 비밀경찰 조직을 해체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지금까지 동베를린에서 KBS 뉴스 전정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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