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폐쇄 계획 발표 후의 유럽 국가의 반응

입력 1990.01.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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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소련은 미국의 해외기지 폐쇄 계획 발표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국, 이탈리아 등 EC 국가들은 별다른 반대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미군기지 철수 후의 경제 사정을 걱정하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남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선현 기자 :

페르필리에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해외주둔 미군기지 폐쇄 계획과 관련해서 미국과 소련이 냉전 종식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어떤 냉전의 흔적도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트로 시실리아폰에 미군의 미사일 기지를 두고 있는 이탈리아는 미군기지 감축 계획의 이시대의 역사적 이정표이며, 이는 동서 간의 새로운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됐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총리실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소련과 이탈리아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달리 영국은 군사 소식통의 말을 빌어 미군의 감축은 동서 군측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상당한 시간을 두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럽에서의 군사 정세 변화에 따라서 영국은 앞으로 국방 예산의 25%와 군 장비 예산의 40%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정통한 군사 소식통들은 이번 미군기지의 감축 계획에 따라 영국에서는 그린햄과 웨더필드, 그리고 웨어포드 등 공군기지와 작전기지 3군데가 폐쇄될 것이며, 각 기지에 고용된 1,800여 명의 실직 사태와 함께 기지 주변 도시의 지방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밖에 그리스에서 두 개 기지가 서독에서 3개 기자가 폐쇄되는 등 서유럽 전역에서 10개에 가까운 미군기지가 폐쇄될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에 동유럽 주둔 소련군의 철수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동서 군축의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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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기지 폐쇄 계획 발표 후의 유럽 국가의 반응
    • 입력 1990-01-30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소련은 미국의 해외기지 폐쇄 계획 발표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국, 이탈리아 등 EC 국가들은 별다른 반대의사를 나타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미군기지 철수 후의 경제 사정을 걱정하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남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선현 기자 :

페르필리에프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해외주둔 미군기지 폐쇄 계획과 관련해서 미국과 소련이 냉전 종식에 합의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어떤 냉전의 흔적도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트로 시실리아폰에 미군의 미사일 기지를 두고 있는 이탈리아는 미군기지 감축 계획의 이시대의 역사적 이정표이며, 이는 동서 간의 새로운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됐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총리실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소련과 이탈리아가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는 달리 영국은 군사 소식통의 말을 빌어 미군의 감축은 동서 군측 협상이 진전됨에 따라 상당한 시간을 두고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럽에서의 군사 정세 변화에 따라서 영국은 앞으로 국방 예산의 25%와 군 장비 예산의 40% 축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정통한 군사 소식통들은 이번 미군기지의 감축 계획에 따라 영국에서는 그린햄과 웨더필드, 그리고 웨어포드 등 공군기지와 작전기지 3군데가 폐쇄될 것이며, 각 기지에 고용된 1,800여 명의 실직 사태와 함께 기지 주변 도시의 지방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이밖에 그리스에서 두 개 기지가 서독에서 3개 기자가 폐쇄되는 등 서유럽 전역에서 10개에 가까운 미군기지가 폐쇄될 것이며 이렇게 될 경우에 동유럽 주둔 소련군의 철수 시기가 앞당겨지는 등 동서 군축의 큰 진전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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