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새학교 사회문제

입력 1990.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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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일부 신설 학교들이 완공도 안 된 상태에서 신입생을 맞고 있어서 수업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기본 교육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입니다. 백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선기 기자 :

이 학교는 불과 사흘 후면은 신입생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철거 문제로 운동장 정비와 조경조차 하지 못해 신입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에는 커녕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철거 대상자들과 이주 합의가 미뤄져 공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실만 완성됐을 뿐 음악실과 과학실 등 특별 교실에는 아직 기자재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않고 소방 시설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학부모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소영 (학부모) :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를 가서 실망을 하면 학부모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가슴아플 것 같네요.


권명자 (학부모) :

과학실이라던가, 음악실이라던가, 도서실 같은 것들이 제대로 된 상태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다면 참 좋겠지요. 그런데 교실만 달랑 지어놓고 신입생을 받는다는 것은 저희 학부모들로 하여금 참 난감케하는 문제인 것 같애요.


백선기 기자 :

올해 서울 시내에는 과밀 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17개 초, 중, 고등학교가 문을 열게 되며 대부분의 중, 고등학교는 신입생을 받을 기본적 설비만 갖춰져 부실 교육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학교가 완공되기까지 2, 3년 정도 학생들은 공사가 벌어지는 소란스러움을 겪으며 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학교를 개설할 때는 적어도 2, 3년의 여유를 두고 수용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책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해연도에 예산을 책정해 일 년만에 학교를 세워야 하는 문교예산 정책 때문에 졸속 개교라는 무리가 따르고 있습니다.


미리 계획하고 추진하는 짜임새있는 교육 행정으로 학생들이 건전한 교육 환경에서 바르게 배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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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완성 새학교 사회문제
    • 입력 1990-03-02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일부 신설 학교들이 완공도 안 된 상태에서 신입생을 맞고 있어서 수업에 큰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들 학교는 대부분 기본 교육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태입니다. 백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선기 기자 :

이 학교는 불과 사흘 후면은 신입생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러나 철거 문제로 운동장 정비와 조경조차 하지 못해 신입생들이 마음껏 뛰어 놀기에는 커녕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철거 대상자들과 이주 합의가 미뤄져 공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실만 완성됐을 뿐 음악실과 과학실 등 특별 교실에는 아직 기자재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않고 소방 시설도 거의 없는 상태여서 학부모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이소영 (학부모) :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를 가서 실망을 하면 학부모 입장으로서는 상당히 가슴아플 것 같네요.


권명자 (학부모) :

과학실이라던가, 음악실이라던가, 도서실 같은 것들이 제대로 된 상태에서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다면 참 좋겠지요. 그런데 교실만 달랑 지어놓고 신입생을 받는다는 것은 저희 학부모들로 하여금 참 난감케하는 문제인 것 같애요.


백선기 기자 :

올해 서울 시내에는 과밀 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17개 초, 중, 고등학교가 문을 열게 되며 대부분의 중, 고등학교는 신입생을 받을 기본적 설비만 갖춰져 부실 교육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학교가 완공되기까지 2, 3년 정도 학생들은 공사가 벌어지는 소란스러움을 겪으며 수업을 받아야 합니다. 학교를 개설할 때는 적어도 2, 3년의 여유를 두고 수용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책정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해연도에 예산을 책정해 일 년만에 학교를 세워야 하는 문교예산 정책 때문에 졸속 개교라는 무리가 따르고 있습니다.


미리 계획하고 추진하는 짜임새있는 교육 행정으로 학생들이 건전한 교육 환경에서 바르게 배울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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