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 측은 휴전선 전방초소 대남 방송을 통해서 지난 3일 발견된 제 4땅굴을 자신들이 판 것이라고 시인했는가 하면은 오늘 열린 군사정전 위원회에서는 북측이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북한 전방 초소의 대남 방송을 인용해서 제 4땅굴은 자신들이 판 것으로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장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현규 기자 :
455차 정전 회담이 열리는 이곳에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대남방송을 통해 땅굴은 남한의 콘크리트 장벽에 대한 대치용이라고 말함으로써 땅굴을 팠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땅굴 굴착을 간접적이나마 최초로 시인한 이 내용은 지난 9일 오전 8시 20분쯤부터 10분 동안 북한 5사단 503GP에서 방송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은 이 방송에서 땅굴은 남침용이 아니라 남한의 콘크리트 장벽 대치용으로 평화적 통일을 위한 것이며 남한 측이 이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또 같은 날 오후 1시 50분부터 20여 분 동안 북한군 12사단 521GP에서도 북한군 최고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제 4땅굴은 절대로 남침을 위해 판 것이 아님을 남한측에서 알아줬으면 한다는 확성기 방송을 함으로써 땅굴 굴착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열린 군사 정전위원회 본 회담에서 공산군측 수석대표인 북한의 최의웅 소장은 남침용 땅굴을 절대로 판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소장은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제4땅굴을 공통 탐사하기 위한 전문가와 기자단 60명 등이 중립국 공동 감시 소조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지역에 들어와 확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신변 보장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엔군 측은 이에 대해 별도의 조사단보다는 이미 여러 차례 제의한 바있는 공동 감시 소조를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공동 감시 소조 구성에 동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오늘 정전 회담에서 우리측은 땅굴에서 발견된 북한측 장비 30여 점을 전시했는데 북한의 관계 전문가들이 나와 이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한 제4땅굴 관련 보도 시인
-
- 입력 1990-03-14 21:00:00
박성범 앵커 :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 측은 휴전선 전방초소 대남 방송을 통해서 지난 3일 발견된 제 4땅굴을 자신들이 판 것이라고 시인했는가 하면은 오늘 열린 군사정전 위원회에서는 북측이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는 등 손발이 맞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 북한 전방 초소의 대남 방송을 인용해서 제 4땅굴은 자신들이 판 것으로 시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장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현규 기자 :
455차 정전 회담이 열리는 이곳에서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대남방송을 통해 땅굴은 남한의 콘크리트 장벽에 대한 대치용이라고 말함으로써 땅굴을 팠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땅굴 굴착을 간접적이나마 최초로 시인한 이 내용은 지난 9일 오전 8시 20분쯤부터 10분 동안 북한 5사단 503GP에서 방송됐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측은 이 방송에서 땅굴은 남침용이 아니라 남한의 콘크리트 장벽 대치용으로 평화적 통일을 위한 것이며 남한 측이 이를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는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또 같은 날 오후 1시 50분부터 20여 분 동안 북한군 12사단 521GP에서도 북한군 최고 사령관의 말을 인용해 제 4땅굴은 절대로 남침을 위해 판 것이 아님을 남한측에서 알아줬으면 한다는 확성기 방송을 함으로써 땅굴 굴착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열린 군사 정전위원회 본 회담에서 공산군측 수석대표인 북한의 최의웅 소장은 남침용 땅굴을 절대로 판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소장은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제4땅굴을 공통 탐사하기 위한 전문가와 기자단 60명 등이 중립국 공동 감시 소조와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측 지역에 들어와 확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신변 보장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엔군 측은 이에 대해 별도의 조사단보다는 이미 여러 차례 제의한 바있는 공동 감시 소조를 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공동 감시 소조 구성에 동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오늘 정전 회담에서 우리측은 땅굴에서 발견된 북한측 장비 30여 점을 전시했는데 북한의 관계 전문가들이 나와 이를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