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3.15 의거 30주년 기념식

입력 1990.03.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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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서 일어났던 마산 3.15 의거가 오늘로써 30주년이 됐습니다. 당시 의거의 참뜻을 기리기 위해서 지었던 회관은 이제는 극장으로 임대해서 바뀌게 됐고 영령들의 묘소도 무관심 속에 별로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현지인들이 매우 서운해 하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창경 기자 :

마산시 구암동 마을 뒷산에 있는 3.15 희생자 합동 묘역입니다. 모두 14개의 3.15 혼이 잠들어있는 이 합동 묘역에는 30년의 세월 속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찾는 발길도 뜸해져 뜻있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30년 전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에 대항해 이 땅에 민주화의 터전을 마련한 3.15 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던 3.15 회관은 지난 1965년부터 3.15 기념 정신과는 관련이 없는 극장으로 임대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3.15 기념탑도 도심지 한 구석에 빛 바랜채 왜소한 모습으로 남아있고 3.15 회관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6평짜리 영령 봉안각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산 시민들은 3.15 의거의 역사적 재조명과 함께 유품들을 한데 모아 성역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명선 (3.15 희생자 가족) :

30년 전에 그 어린 학생들이 그 피 끓는 마음으로 부정과 부패에 의해서 과감히 일어섰던 그 날이었는데 그 애들 영혼이나마 한을 풀어 줬으면 싶은 생각이고...


성장경 기자 :

한편 3.15 의거 30주년을 맞아 마산시 소선동 3.15 회관에서는 유족과 시민 등 7백여 명이 모여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운 시민정신을 기리고 가신님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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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 3.15 의거 30주년 기념식
    • 입력 1990-03-15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서 일어났던 마산 3.15 의거가 오늘로써 30주년이 됐습니다. 당시 의거의 참뜻을 기리기 위해서 지었던 회관은 이제는 극장으로 임대해서 바뀌게 됐고 영령들의 묘소도 무관심 속에 별로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서 현지인들이 매우 서운해 하고 있습니다.

성창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창경 기자 :

마산시 구암동 마을 뒷산에 있는 3.15 희생자 합동 묘역입니다. 모두 14개의 3.15 혼이 잠들어있는 이 합동 묘역에는 30년의 세월 속에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찾는 발길도 뜸해져 뜻있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30년 전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에 대항해 이 땅에 민주화의 터전을 마련한 3.15 의거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됐던 3.15 회관은 지난 1965년부터 3.15 기념 정신과는 관련이 없는 극장으로 임대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 3.15 기념탑도 도심지 한 구석에 빛 바랜채 왜소한 모습으로 남아있고 3.15 회관 뒤편에 자리하고 있는 6평짜리 영령 봉안각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마산 시민들은 3.15 의거의 역사적 재조명과 함께 유품들을 한데 모아 성역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명선 (3.15 희생자 가족) :

30년 전에 그 어린 학생들이 그 피 끓는 마음으로 부정과 부패에 의해서 과감히 일어섰던 그 날이었는데 그 애들 영혼이나마 한을 풀어 줬으면 싶은 생각이고...


성장경 기자 :

한편 3.15 의거 30주년을 맞아 마산시 소선동 3.15 회관에서는 유족과 시민 등 7백여 명이 모여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운 시민정신을 기리고 가신님들의 넋을 위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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