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관광터미널 제구실 못해

입력 1990.05.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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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지난 3월에 문을 연 용산 관광 버스 터미널은 그동안 서울시내 곳곳에서 출발해서 교통 무질서의 원인이 되고 있는 관광버스의 출발 지점을 일원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관광버스 회사들의 입주 기피로 해서 용산 터미널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선재 기자 :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주말이지만 용산 2가 상가 옆에 새로 세워진 이곳 관광버스 터미널은 이처럼 텅텅 비어있습니다. 터미널 측과 관광버스 회사들이 의견이 맞지 않아 완공 2달이 다 되도록 관광버스 회사들이 입주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구억 (관광개발 이사) :

지하 3층, 지상 5층의 모든 편의시설이 사장되고 있습니다. 이제 6월초 용산 서부역사와 연결되는 육교가 완성되고 역사가 개통되면 이용시민이 빈번하게 됨으로 관광객의 이용차원이나 공익의 목적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관광버스터미널이 제 기능을 찾아야 되리라고 봅니다.


이선재 기자 :

용산 관광버스 터미널은 서울시내 곳곳에 산재한 관광버스 출발지점을 일원화해 교통체증과 시민불편을 줄이려는 서울시 정책에 따라 터미널 측이 관광버스회사에 사무실을 영구 무상임대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3월말 완공했습니다.


그러나 관광버스회사 측은 터미널측이 당초 약속한 영구 무상임대가 아닌 계약 해지 조항을 고집하는 데다 매표권의 양보도 요구하고 있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자동차 정류장법 규정상 터미널 측이 공동배차에 의한 매표권을 갖는 것이 당연하며 버스회사 측이 당초 약속한 이달 말까지 입주하지 않으면, 불법주차 행위 단속은 물론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터미널 정상화가 다음 달 이후로 미루어질 경우 단속을 둘러싼 시비는 물론 곧이어 문을 열 지하철 1호선 용산 서부역의 이용마저 크게 제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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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관광터미널 제구실 못해
    • 입력 1990-05-27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지난 3월에 문을 연 용산 관광 버스 터미널은 그동안 서울시내 곳곳에서 출발해서 교통 무질서의 원인이 되고 있는 관광버스의 출발 지점을 일원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관광버스 회사들의 입주 기피로 해서 용산 터미널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선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선재 기자 :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주말이지만 용산 2가 상가 옆에 새로 세워진 이곳 관광버스 터미널은 이처럼 텅텅 비어있습니다. 터미널 측과 관광버스 회사들이 의견이 맞지 않아 완공 2달이 다 되도록 관광버스 회사들이 입주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구억 (관광개발 이사) :

지하 3층, 지상 5층의 모든 편의시설이 사장되고 있습니다. 이제 6월초 용산 서부역사와 연결되는 육교가 완성되고 역사가 개통되면 이용시민이 빈번하게 됨으로 관광객의 이용차원이나 공익의 목적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관광버스터미널이 제 기능을 찾아야 되리라고 봅니다.


이선재 기자 :

용산 관광버스 터미널은 서울시내 곳곳에 산재한 관광버스 출발지점을 일원화해 교통체증과 시민불편을 줄이려는 서울시 정책에 따라 터미널 측이 관광버스회사에 사무실을 영구 무상임대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3월말 완공했습니다.


그러나 관광버스회사 측은 터미널측이 당초 약속한 영구 무상임대가 아닌 계약 해지 조항을 고집하는 데다 매표권의 양보도 요구하고 있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자동차 정류장법 규정상 터미널 측이 공동배차에 의한 매표권을 갖는 것이 당연하며 버스회사 측이 당초 약속한 이달 말까지 입주하지 않으면, 불법주차 행위 단속은 물론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결국 터미널 정상화가 다음 달 이후로 미루어질 경우 단속을 둘러싼 시비는 물론 곧이어 문을 열 지하철 1호선 용산 서부역의 이용마저 크게 제한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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