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증인 살해사건

입력 1990.06.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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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휘부 앵커 :

법원에서 증언을 마치고 나오던 증인이 법원 앞에서 3명의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사건 발생이 오늘 낮 오후 3시쯤이니까 대낮에, 그것도 법원 앞에서 법정 증인이 살해되는 어이없는 이 사건을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정훈 기자 :

대낮에, 그것도 법원 경찰청사 앞 대로상에서 일어난 어이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살해된 임 씨는 오늘 오후 검찰측 증인으로 법정에 나왔고 피고인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하게 증언한 점이 범인들로 하여금 흉기를 휘두르게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범인들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앞길에서 증언을 마치고 나오는 임 씨를 기다리다 노점상 좌판에 놓여있던 식칼로 임 씨의 목을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범인들은 이어서 미리 대기시켜 논 임시 번호판 로얄 프린스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목격자 :

죽었어요, 칼, 저 가게, 저기 거에요. 저기...


이정훈 기자 :

숨진 임씨는 오늘 오후 동부지원 2호 법정에서 자신이 고소한 22살 오호열 씨 등 3명에 대한 재판의 증언을 마치고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피고인 오 씨 등은 동화파 폭력배로 지난해 8월부터 숨진 임 씨가 경영하는 대부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도 술값 2백만 원을 값지 않고 행패를 부린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사건에 법조계가 무엇보다 충격을 나타냈습니다.


박용일 (변호사) :

문제는 이렇게 사실을 얘기를 하는 것 때문에 그로 인해서 불이익을 받은 측에서 이렇게 보복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고...


이정훈 기자 :

법원, 검찰의 권위가 무색하게 된 법질서 유린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이고 검찰도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행위로 보고 전담수사반을 편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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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증인 살해사건
    • 입력 1990-06-13 21:00:00
    뉴스 9

양휘부 앵커 :

법원에서 증언을 마치고 나오던 증인이 법원 앞에서 3명의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사건 발생이 오늘 낮 오후 3시쯤이니까 대낮에, 그것도 법원 앞에서 법정 증인이 살해되는 어이없는 이 사건을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정훈 기자 :

대낮에, 그것도 법원 경찰청사 앞 대로상에서 일어난 어이없는 사건이었습니다. 살해된 임 씨는 오늘 오후 검찰측 증인으로 법정에 나왔고 피고인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하게 증언한 점이 범인들로 하여금 흉기를 휘두르게 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범인들을 서울지방법원 동부지원 앞길에서 증언을 마치고 나오는 임 씨를 기다리다 노점상 좌판에 놓여있던 식칼로 임 씨의 목을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범인들은 이어서 미리 대기시켜 논 임시 번호판 로얄 프린스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목격자 :

죽었어요, 칼, 저 가게, 저기 거에요. 저기...


이정훈 기자 :

숨진 임씨는 오늘 오후 동부지원 2호 법정에서 자신이 고소한 22살 오호열 씨 등 3명에 대한 재판의 증언을 마치고 나오는 중이었습니다. 피고인 오 씨 등은 동화파 폭력배로 지난해 8월부터 숨진 임 씨가 경영하는 대부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시고도 술값 2백만 원을 값지 않고 행패를 부린 혐의로 지난 3월 구속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오늘 사건에 법조계가 무엇보다 충격을 나타냈습니다.


박용일 (변호사) :

문제는 이렇게 사실을 얘기를 하는 것 때문에 그로 인해서 불이익을 받은 측에서 이렇게 보복적인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되고...


이정훈 기자 :

법원, 검찰의 권위가 무색하게 된 법질서 유린행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이고 검찰도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행위로 보고 전담수사반을 편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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