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범죄교육 강화

입력 1990.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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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앵커 :

민생치안의 허점은 범죄꾼들의 교정과 교화를 담당하는 교도소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교도소가 범죄꾼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기능만 할 뿐 순화시키는 기능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진수 기자입니다.


김진수 기자 :

각성제를 먹고 환각 상태에서 흉기를 들고 가정집과 병원을 드나들며 억대의 금품을 털어오다 지난 16일 경찰에 잡힌 4인조 범인들입니다.

이 가운데 두목격인 이경훈은 강도죄로 교도소에서 3년간 복역하고 2년 전에 나왔습니다.

이경훈은 자신의 3년 간의 교도소 생활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이경훈 :

3년 살고 딱 나오니까 그 안에서 본거는 진짜 이 사람 목숨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패는 것도 봤고 이것 저것 어떻게 무슨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하여튼 들어가면 보고 배우는 게 나쁜 거예요.


김진수 기자 :

이렇게 교도소는 새로운 범죄 수법을 학습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범죄꾼들이 의기 투합해 출소 후에 또 다른 범행을 모의하는 곳도 됩니다.

현대약품 등 유명회사를 돌며 10억원대의 금품을 털어오다 어제 덜미가 잡힌 이 강도단도 청송 보호 감호소에서 만나 결성되는 등 많은 범죄조직이 교도소 동기생들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내가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소년원과 교도소는 범죄 대학이요, 범죄 대학원이었다” 이 말은 구로동 샛별 룸살롱 살인사건과 미장원 연쇄강도 사건으로 올봄을 긴장시킨 흉악범 김태화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한 말입니다. 아울러 김태화가 자신에게 걸린 현상금 3천만 원을 자신이 복역했던 소년원에 수감돼 있는 소년들의 순화를 위해 써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오늘의 교도소 실상과 빗대어 볼 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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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도소 범죄교육 강화
    • 입력 1990-08-21 21:00:00
    뉴스 9

김기덕 앵커 :

민생치안의 허점은 범죄꾼들의 교정과 교화를 담당하는 교도소가 제구실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교도소가 범죄꾼들을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기능만 할 뿐 순화시키는 기능은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김진수 기자입니다.


김진수 기자 :

각성제를 먹고 환각 상태에서 흉기를 들고 가정집과 병원을 드나들며 억대의 금품을 털어오다 지난 16일 경찰에 잡힌 4인조 범인들입니다.

이 가운데 두목격인 이경훈은 강도죄로 교도소에서 3년간 복역하고 2년 전에 나왔습니다.

이경훈은 자신의 3년 간의 교도소 생활을 이렇게 증언합니다.


이경훈 :

3년 살고 딱 나오니까 그 안에서 본거는 진짜 이 사람 목숨 끊어지지 않을 정도로 패는 것도 봤고 이것 저것 어떻게 무슨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하여튼 들어가면 보고 배우는 게 나쁜 거예요.


김진수 기자 :

이렇게 교도소는 새로운 범죄 수법을 학습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범죄꾼들이 의기 투합해 출소 후에 또 다른 범행을 모의하는 곳도 됩니다.

현대약품 등 유명회사를 돌며 10억원대의 금품을 털어오다 어제 덜미가 잡힌 이 강도단도 청송 보호 감호소에서 만나 결성되는 등 많은 범죄조직이 교도소 동기생들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내가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소년원과 교도소는 범죄 대학이요, 범죄 대학원이었다” 이 말은 구로동 샛별 룸살롱 살인사건과 미장원 연쇄강도 사건으로 올봄을 긴장시킨 흉악범 김태화가 경찰에 자수하면서 한 말입니다. 아울러 김태화가 자신에게 걸린 현상금 3천만 원을 자신이 복역했던 소년원에 수감돼 있는 소년들의 순화를 위해 써 달라고 요청한 사실은 오늘의 교도소 실상과 빗대어 볼 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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