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사할린 동포 강제징용 배상청구소송

입력 1990.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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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사할린 동포들이 강제 징용 이주 45년여 만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했습니다. 사할린 동포 법률 구조회는 오늘 도쿄 지방 재판소에 사할린 동포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신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서진 (강제 징용된 사할린 동포) :

일은 뭐, 탄광에 가서 탄도 파고 여러 가지 안 해본 게, 도랑도 치고...


이팔봉 (중소 이산가족회 부회장) :

그 당시 그 두드려 맞고 매 맞고 하던 그것이 질려 가지고 다 같은 우리 한국 사람이 누가 와서 물어도 양복만 쭉 빼 입고 와서 물어도 그 때 당시가 연상이 되어 겁이 나 가지고 자기 표현을 못하고 그런 지경입니다.


신경렬 기자 :

사할린 동포 76살 진기상씨 등 21명의 대표가 낸 위자료 청구소송은 김경덕 재일 동포 변호사등이 오늘 도쿄 지방 재판소에 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이들은 소장에서 일본이 전쟁 도구로서 수많은 우리 동포를 강제 연행한 뒤 비인도적인 취급을 하고 해방 이후에도 이들에 대한 귀국을 방해했으므로 이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익표 (사할린 동포 법률 구조회 회장) :

사할린 동포들이 너무도 참 비인간적 그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응분의 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서 소송을 하게 됩니다.


신경렬 기자 :

8개월 동안의 법률적인 연구 끝에 이번 소송을 주선한 사할린 동포 법률 구조회는 오늘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5억 불의 유무상 차관을 제공함으로써 문제가 종결됐다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강제 징용과 징집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이에 대한 배상이 없는 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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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사할린 동포 강제징용 배상청구소송
    • 입력 1990-08-2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사할린 동포들이 강제 징용 이주 45년여 만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위자료를 청구했습니다. 사할린 동포 법률 구조회는 오늘 도쿄 지방 재판소에 사할린 동포 위자료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신경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서진 (강제 징용된 사할린 동포) :

일은 뭐, 탄광에 가서 탄도 파고 여러 가지 안 해본 게, 도랑도 치고...


이팔봉 (중소 이산가족회 부회장) :

그 당시 그 두드려 맞고 매 맞고 하던 그것이 질려 가지고 다 같은 우리 한국 사람이 누가 와서 물어도 양복만 쭉 빼 입고 와서 물어도 그 때 당시가 연상이 되어 겁이 나 가지고 자기 표현을 못하고 그런 지경입니다.


신경렬 기자 :

사할린 동포 76살 진기상씨 등 21명의 대표가 낸 위자료 청구소송은 김경덕 재일 동포 변호사등이 오늘 도쿄 지방 재판소에 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이들은 소장에서 일본이 전쟁 도구로서 수많은 우리 동포를 강제 연행한 뒤 비인도적인 취급을 하고 해방 이후에도 이들에 대한 귀국을 방해했으므로 이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위자료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익표 (사할린 동포 법률 구조회 회장) :

사할린 동포들이 너무도 참 비인간적 그 대우를 받았기 때문에 응분의 배상을 청구하기 위해서 소송을 하게 됩니다.


신경렬 기자 :

8개월 동안의 법률적인 연구 끝에 이번 소송을 주선한 사할린 동포 법률 구조회는 오늘 성명을 내고 일본 정부가 5억 불의 유무상 차관을 제공함으로써 문제가 종결됐다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강제 징용과 징집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이에 대한 배상이 없는 것은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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