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회담 준비 마무리

신은경 앵커 :

남북 고위급 회담이 사흘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서 정부는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강영훈 국무총리가 1차 회담에서 공개적으로 밝힐 기조 연설문 작성도 오늘 끝났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박원기 기자 :

정부는 오늘 강영훈 국무총리 등 남북 고위급 회담 우리 측 대표 7명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서 본 회담에서 예상되는 의제에 대한 우리 측의 입장을 최종 정리했습니다.

오늘 대책회의에서는 연형묵 북한총리가 노태우 대통령을 예방하고 다음달 2차 본회담 때 강영훈 국무총리의 김일성 주석 면담이 확정된 데 대한 앞으로 대처방안이 집중 논의됐는데, 수석 대표들의 남북 정상 교차 면담으로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의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정치 군사 의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재정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한호 통일원 차관을 대표로 한 전략 기획단은 오늘 강영훈 국무총리가 제1차 회담에서 공개적으로 밝힐 기조연설문 작성을 마무리지었습니다.

전략 기획단은 몇 차례 연설문에 대한 독해를 해가면서 수정작업을 벌일 계획인데 이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 임하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게 되는 기조 연설문에는 우리의 유엔 동시 가입안과 3단계 군비 축소안, 교류확대 방안 등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정부는 오늘도 북한 측의 임춘길 총리 책임 보좌관과 최봉춘 책임 연락관 등 33명의 수행원고 50명의 북한 기자단 명단을 공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