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댐 역류 신단양지역 침수

입력 1990.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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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서울과 수도권 지역 등 한강변 지역 수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충청북도 지방에도 있습니다. 충주댐의 물이 역류 현상을 나타내면서 인근 지역으로 넘쳐흘러 신단양 지역이 물에 잠겨서 만 5천여 명이 고립돼 있고 단양 시멘트 공장 등이 물에 잠겼습니다.

충주에서 유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용 기자 :

오늘 새벽 5시에 충주댐의 수위가 만수위 145미터를 넘으면서 물에 잠긴 신단양의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신단양 지역의 주민 만 5천여 명이 물속에 갇힌 채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멘트 생산을 위해서 한창 분주했던 성신양회 단양 공장도 물에 잠겼고 옥상으로 대피한 근로자 백여 명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로가 막혀서 화물 열차를 타고 접근한 신단양과 매포구의 침수피해가 엄청납니다.

충주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충주천이 역류돼 충주지둑과 동방둑이 무너져 실금동 등 5개 마을이 물속에 잠겼습니다.

이로 인해 3번 국도가 물속에 잠겨 서울과 청주에서 충주로 들어오는 길이 막혀 있고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남한강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비로 인해 충북 북부 지역에서는 3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으며 30여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침수됐던 물이 모두 빠지고 피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이루어지면 이 같은 피해는 훨씬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편 이 같은 충북 북부 지방의 피해에 대해 충주댐이 홍수 조절 기능을 위해 방류량을 크게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충주댐 상류인 신단양 지역 등에서의 피해가 더욱 늘었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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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댐 역류 신단양지역 침수
    • 입력 1990-09-1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서울과 수도권 지역 등 한강변 지역 수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지만 많은 피해를 입은 지역은 충청북도 지방에도 있습니다. 충주댐의 물이 역류 현상을 나타내면서 인근 지역으로 넘쳐흘러 신단양 지역이 물에 잠겨서 만 5천여 명이 고립돼 있고 단양 시멘트 공장 등이 물에 잠겼습니다.

충주에서 유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용 기자 :

오늘 새벽 5시에 충주댐의 수위가 만수위 145미터를 넘으면서 물에 잠긴 신단양의 모습입니다.

이로 인해 신단양 지역의 주민 만 5천여 명이 물속에 갇힌 채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멘트 생산을 위해서 한창 분주했던 성신양회 단양 공장도 물에 잠겼고 옥상으로 대피한 근로자 백여 명이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도로가 막혀서 화물 열차를 타고 접근한 신단양과 매포구의 침수피해가 엄청납니다.

충주댐의 방류량이 늘어나면서 충주천이 역류돼 충주지둑과 동방둑이 무너져 실금동 등 5개 마을이 물속에 잠겼습니다.

이로 인해 3번 국도가 물속에 잠겨 서울과 청주에서 충주로 들어오는 길이 막혀 있고 어디가 도로이고 어디가 남한강인지 알 수 없습니다.

이번비로 인해 충북 북부 지역에서는 3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됐으며 30여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침수됐던 물이 모두 빠지고 피해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이루어지면 이 같은 피해는 훨씬 늘어날 전망입니다.

한편 이 같은 충북 북부 지방의 피해에 대해 충주댐이 홍수 조절 기능을 위해 방류량을 크게 늘리지 않았기 때문에 충주댐 상류인 신단양 지역 등에서의 피해가 더욱 늘었다는 지적이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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