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교통 체증

입력 1990.09.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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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어제 오후부터 오늘 저녁까지 여의도와 강남 북을 잇는 교통 소통에 큰 지장을 주던 마포대교가 오늘 저녁에 개통됐습니다. 바지선이 교각을 받고 걸려 있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마포대교가 막혀 있었습니다.

윤제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민 1 :

불편을 느끼는 것은 걸어서 지금 한강 원효대교를 건너 왔는데...


시민 2 :

마포 공덕동에서 여기 오는데 지금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애요.


시민 3 :

오고 가는 사람이 하루에 3시간, 4시간 여기 와서 묶이고 있으니 되겠어요?


윤제춘 기자 :

시민들의 불만은 단순합니다. 마포대교가 침수되거나 무너진 것도 아닌데 왜 하루가 넘도록 통행을 할 수 없느냐는 것입니다.


이신영 (서울시 도로국장) :

배가 스라브의 상단부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그것만 잘라내고 그 다음에 수위가 하강되면서 배가 내려가면 그 때는 잘 통과시켜도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윤제춘 기자 :

바지선만 치우면 즉시 마포대교 통행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험한 모습을 하고 마포대교에 걸려 있는 바지선을 제거하는 작업은 하루 종일 진척이 없습니다.


고대 서영갑 교수 등 전문가 4명이 다리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에 바지선 소속회사인 세모 직원 백여 명이 바지선을 다리에서 떼어내기 위해 겨우 빔 설치 작업을 폈을 뿐 당국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원효대교는 하루 종일 극심한 체증 현상을 빚었습니다.


한편 유람선 두 척의 침몰과 바지선 충돌사고로 실종된 사람은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여의도 일대가 심한 교통 체증을 빚자 오늘밤 8시 조금 지나 마포대교의 교통 통제를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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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대교 교통 체증
    • 입력 1990-09-12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어제 오후부터 오늘 저녁까지 여의도와 강남 북을 잇는 교통 소통에 큰 지장을 주던 마포대교가 오늘 저녁에 개통됐습니다. 바지선이 교각을 받고 걸려 있어서 위험하다는 이유로 마포대교가 막혀 있었습니다.

윤제춘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민 1 :

불편을 느끼는 것은 걸어서 지금 한강 원효대교를 건너 왔는데...


시민 2 :

마포 공덕동에서 여기 오는데 지금 한 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애요.


시민 3 :

오고 가는 사람이 하루에 3시간, 4시간 여기 와서 묶이고 있으니 되겠어요?


윤제춘 기자 :

시민들의 불만은 단순합니다. 마포대교가 침수되거나 무너진 것도 아닌데 왜 하루가 넘도록 통행을 할 수 없느냐는 것입니다.


이신영 (서울시 도로국장) :

배가 스라브의 상단부가 걸려 있기 때문에 그것만 잘라내고 그 다음에 수위가 하강되면서 배가 내려가면 그 때는 잘 통과시켜도 지장이 없을 것 같습니다.


윤제춘 기자 :

바지선만 치우면 즉시 마포대교 통행이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험한 모습을 하고 마포대교에 걸려 있는 바지선을 제거하는 작업은 하루 종일 진척이 없습니다.


고대 서영갑 교수 등 전문가 4명이 다리의 안전성을 확인한 뒤에 바지선 소속회사인 세모 직원 백여 명이 바지선을 다리에서 떼어내기 위해 겨우 빔 설치 작업을 폈을 뿐 당국의 적극적인 사태 해결 노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원효대교는 하루 종일 극심한 체증 현상을 빚었습니다.


한편 유람선 두 척의 침몰과 바지선 충돌사고로 실종된 사람은 1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여의도 일대가 심한 교통 체증을 빚자 오늘밤 8시 조금 지나 마포대교의 교통 통제를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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