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제방 복구 장기화

입력 1990.09.1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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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물이 빠진 한강변의 모습이었습니다.

한강제방 복구공사는 군장비와 인원 그리고 건설회사의 기술 지도와 장비 인원 지원으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골재 등 운반도로가 비좁고 보다 항구적인 복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 응급복구 차원이 아닌 완전복구로 방침을 바꿔서 완공은 당초 예상보다 좀 늦어질 것 같습니다.

송철호 기자가 보도 합니다.


송철호 기자 :

복구 작업에 나선 민, 관, 군 대책본부는 강둑에 접한 한강 바닥이 거의 드러낼 정도로 수위가 낮아져 역류로 인한 수해 위험이 적은데다 이 지점이 항상 붕괴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왕 복구를 한다면 완벽하게 하자는 입장입니다.

더구나 130여 대의 덤프 트럭들이 근처 원당읍 등 세 군데 토취장에서 흙과 돌 등을 계속 실어 나르고 있지만 강둑 진입로가 좁아 흙을 쏟아 붓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까지 쏟아 부은 골재량이 모두 2만 루베가 넘는 대도 대부분이 돌덩이가 아닌 흙이기 때문에 유실된 강둑을 메우는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법이 수시로 바뀌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 되고 있고 정작 제방 축조 전문가들은 배제된 채 복구 작업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공사 지연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 전문가들도 이번만은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려도 완벽하게 이뤄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한강 둑의 복구 작업이 빠른 시일 내에 끝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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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제방 복구 장기화
    • 입력 1990-09-14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물이 빠진 한강변의 모습이었습니다.

한강제방 복구공사는 군장비와 인원 그리고 건설회사의 기술 지도와 장비 인원 지원으로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골재 등 운반도로가 비좁고 보다 항구적인 복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서 응급복구 차원이 아닌 완전복구로 방침을 바꿔서 완공은 당초 예상보다 좀 늦어질 것 같습니다.

송철호 기자가 보도 합니다.


송철호 기자 :

복구 작업에 나선 민, 관, 군 대책본부는 강둑에 접한 한강 바닥이 거의 드러낼 정도로 수위가 낮아져 역류로 인한 수해 위험이 적은데다 이 지점이 항상 붕괴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왕 복구를 한다면 완벽하게 하자는 입장입니다.

더구나 130여 대의 덤프 트럭들이 근처 원당읍 등 세 군데 토취장에서 흙과 돌 등을 계속 실어 나르고 있지만 강둑 진입로가 좁아 흙을 쏟아 붓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또 지금까지 쏟아 부은 골재량이 모두 2만 루베가 넘는 대도 대부분이 돌덩이가 아닌 흙이기 때문에 유실된 강둑을 메우는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법이 수시로 바뀌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 되고 있고 정작 제방 축조 전문가들은 배제된 채 복구 작업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공사 지연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건설 전문가들도 이번만은 복구 작업에 시간이 걸려도 완벽하게 이뤄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한강 둑의 복구 작업이 빠른 시일 내에 끝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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