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추석명절 풍습

오광균 특파원 :

우리나라의 송편에 해당하는 월병을 사가는 행렬과 결혼식 러시를 보면서 이 곳 북경에도 추석명절이 찾아오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추석명절 풍습을 신경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경렬 기자 :

우리나라의 송편에 해당하는 월병은 보름달의 둥근 모양을 본 떠 만들었으며 집안 식구들이 한자리에 둘러 앉아 있는 모습을 상징합니다. 이 월병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추석을 앞두고 가장 바쁜 곳이 월병을 만드는 식품 공장입니다.

북경 제2 식품공장 책임자 :

추석명절 월병을 생산하기 위해 지난 8월말부터 준비했습니다.

신경렬 기자 :

객지 생활을 하는 사람과 고향에 나와 있는 식구들은 월병과 사과, 배 등 둥근 과일을 사놓고 보름달을 바라보며 서로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월병은 추석을 전후해서 중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선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추석이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나라처럼 잔칫집 분위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올해는 아시안 게임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 건립일인 1일부터 추석인 3일까지 사흘 연휴로 정해서 월병을 사들고 가까운 이웃이나 친척을 방문하는 중국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또 국가 건립일과 추석 명절을 맞은 요즘 북경시대 식당에서는 결혼식을 올리는 중국의 청춘 남녀들도 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국가 건립일과 추석 명절은 예로부터 길일로 여기는 풍습이 있는데다 국가에서 인정하는 결혼 휴가 15일 외에 연휴기간 만큼의 신혼 휴가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 기간에 결혼식을 올리는 청춘 남녀들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축복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