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전쟁시 수출 타격

입력 1991.01.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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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심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원유가의 급등뿐만 아니라, 수출 감소, 채산성 악화, 제조업의 생산 저하 등 산업전반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정옥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정옥 기자 :

국제 원유값이 1% 오르면 우리 제조업의 생산비는 0.5%씩 오르고 따라서 수출은 약 0.3% 줄어들게 될 것으로 우리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 에너지 경제 연구센터는 미국과 이라크가 단기전을 벌여서 미국이 승리했을 경우 지난해 말 1배럴에 22달러였던 원유값은 일단 35~4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곧 20달러선으로 내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아리크 사이의 대규모 장기 군사 충돌이 일어날 경우 원유값은 1배럴에 40~45달러까지 오르고 유전이 복구될 때까지 35~40달러의 높은 가격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라크와 미국 사이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올해 수출은 약 29억달러의 차질을 빚고 원유값과 석유화학 제품값의 부담이 늘어나게 돼서 수입은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가 56억달러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협상이 장기화되면 수출 차질액은 약 8억달러, 무역 수지에서는 약 15억달러의 적자가 더 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끝난다면 협상을 오래 끄는 것보다 오히려 우리 기업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입니다.


신정균 (럭키금성 상사과장) :

전쟁이 단기적으로 만약에 끝난다면 전쟁 특수를 노려서 생필품 위주의 수출에 주력할 것이고 또한 전쟁 파괴에 의한 사회간접시설의 복구에 저희들이 프로젝트 참여 등 적극적으로 진출을 할 계획입니다.


이정옥 기자 :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 되면 중동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은 전면적인 사업방향을 재조정하는 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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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르시아만 전쟁시 수출 타격
    • 입력 1991-01-1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에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심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원유가의 급등뿐만 아니라, 수출 감소, 채산성 악화, 제조업의 생산 저하 등 산업전반의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정옥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정옥 기자 :

국제 원유값이 1% 오르면 우리 제조업의 생산비는 0.5%씩 오르고 따라서 수출은 약 0.3% 줄어들게 될 것으로 우리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 에너지 경제 연구센터는 미국과 이라크가 단기전을 벌여서 미국이 승리했을 경우 지난해 말 1배럴에 22달러였던 원유값은 일단 35~40달러까지 급등했다가 곧 20달러선으로 내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아리크 사이의 대규모 장기 군사 충돌이 일어날 경우 원유값은 1배럴에 40~45달러까지 오르고 유전이 복구될 때까지 35~40달러의 높은 가격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이라크와 미국 사이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올해 수출은 약 29억달러의 차질을 빚고 원유값과 석유화학 제품값의 부담이 늘어나게 돼서 수입은 증가해 무역수지 적자가 56억달러 더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협상이 장기화되면 수출 차질액은 약 8억달러, 무역 수지에서는 약 15억달러의 적자가 더 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난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끝난다면 협상을 오래 끄는 것보다 오히려 우리 기업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입니다.


신정균 (럭키금성 상사과장) :

전쟁이 단기적으로 만약에 끝난다면 전쟁 특수를 노려서 생필품 위주의 수출에 주력할 것이고 또한 전쟁 파괴에 의한 사회간접시설의 복구에 저희들이 프로젝트 참여 등 적극적으로 진출을 할 계획입니다.


이정옥 기자 :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 되면 중동에 진출해있는 우리 기업들은 전면적인 사업방향을 재조정하는 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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