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화학무기

입력 1991.01.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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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오늘 새벽에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은 일단 화학 탄두는 아니었던 것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라크가 미사일 발사능력을 갖고 있고 화학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국적군과 미군의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희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희찬 기자 :

어제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대상은 주요 군사시설인 미사일 기지와 공군기지 핵시설과 화학무기 공장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야간공습으로 바스라와 알카인 등 이라크에 있는 주요 화학무기 공장 7곳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라크는 미국 소련에 이은 세계 제 3위 화학무기 보유국가로서 만3천톤의 화학무기를 비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는 수포가스와 신경가스로서 수포가스는 사람의 호흡을 어렵게 만들며 6시간 안에 피부가 붉어지고 12시간 안에 피부손상으로 전투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신경가스는 수포가스보다 더 강력한 독가스입니다.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신경가스인 GB가스 5톤이면 20메가톤급 수소폭탄과 맞먹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며 0.1미리그램만 몸에 흡수해도 생명을 빼앗길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라크는 GB가스보다 10배 정도 독성이 강한 VX가스까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화학무기를 이라크가 갖고 있는 스커드 미사일이나 알 압바스 미사일에 장착하면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 사정거리 2천키로미터 이내에 있는 모든 지역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지난 88년 이란과의 전쟁에서 화학무기로 소수민족인 크루트 족 5만여 명을 희생시킨 전력이 있는 후세인이 다국적군 쪽으로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기 위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다면 막대한 인명살상과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비참한 결과를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국적군은 모든 장병에게 이미 방독장비를 지급해 화학전에 대비한 적응훈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군인 뿐 아니라 취재진 그리고 이스라엘 등 공격대상 지역 주민들도 방독면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보호마스크와 탐지기 등 6.8킬로그램의 특수 방독장비는 유독가스를 차단해 줍니다.

그러나 전쟁 기간 내내 방독장비를 착용하고 지낼 수만은 없기 때문에 안개사신이라고 불리워지는 화학무기가 이번 전쟁에 사용될 경우 군인과 민간인 피해가 엄청날 것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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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의 화학무기
    • 입력 1991-01-18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오늘 새벽에 이스라엘에 대한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은 일단 화학 탄두는 아니었던 것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이라크가 미사일 발사능력을 갖고 있고 화학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국적군과 미군의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희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희찬 기자 :

어제 다국적군의 이라크 공습대상은 주요 군사시설인 미사일 기지와 공군기지 핵시설과 화학무기 공장이었습니다.

특히 이번 야간공습으로 바스라와 알카인 등 이라크에 있는 주요 화학무기 공장 7곳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라크는 미국 소련에 이은 세계 제 3위 화학무기 보유국가로서 만3천톤의 화학무기를 비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는 수포가스와 신경가스로서 수포가스는 사람의 호흡을 어렵게 만들며 6시간 안에 피부가 붉어지고 12시간 안에 피부손상으로 전투력을 상실하게 됩니다.

신경가스는 수포가스보다 더 강력한 독가스입니다.

이라크가 보유하고 있는 신경가스인 GB가스 5톤이면 20메가톤급 수소폭탄과 맞먹을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며 0.1미리그램만 몸에 흡수해도 생명을 빼앗길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이라크는 GB가스보다 10배 정도 독성이 강한 VX가스까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같은 화학무기를 이라크가 갖고 있는 스커드 미사일이나 알 압바스 미사일에 장착하면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 사정거리 2천키로미터 이내에 있는 모든 지역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지난 88년 이란과의 전쟁에서 화학무기로 소수민족인 크루트 족 5만여 명을 희생시킨 전력이 있는 후세인이 다국적군 쪽으로 기울어진 전세를 뒤집기 위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한다면 막대한 인명살상과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비참한 결과를 빚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국적군은 모든 장병에게 이미 방독장비를 지급해 화학전에 대비한 적응훈련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군인 뿐 아니라 취재진 그리고 이스라엘 등 공격대상 지역 주민들도 방독면을 준비해놓고 있습니다.

보호마스크와 탐지기 등 6.8킬로그램의 특수 방독장비는 유독가스를 차단해 줍니다.

그러나 전쟁 기간 내내 방독장비를 착용하고 지낼 수만은 없기 때문에 안개사신이라고 불리워지는 화학무기가 이번 전쟁에 사용될 경우 군인과 민간인 피해가 엄청날 것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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