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난 극심

입력 1991.02.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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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북한은 올해 들어 연형묵 정무원 총리를 내세워서 이른바 식량외교를 펴고 있습니다.

먹거리 형편이 어떻기에 총리까지 나서야 되는지 임병걸 기자가 요즘 북한의 식량 실태를 전합니다.


임병걸 기자 :

오늘 정부의 한 당국자가 밝힌 지난해 북한의 곡물 총생산량은 쌀 19만 톤을 포함해 옥수수와 콩, 감자 등을 모두 합쳐 480만 톤입니다.

이 수치는 89년도에 비해서도 12%가 줄어든 것으로 북한 주민들의 1일 배급량인 700g를 기준으로 해서 올 한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곡물 총 수요량 640만 톤에 비해 160만 톤이 부족한 것입니다.

북한의 곡물 총생산량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올 들어 곡물의 생육기간인 4-5월의 저온현상과 7-9월의 집중호우 등 기후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만성적인 비료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은 현재 이 같은 식량난 때문에 하루 두 끼 먹기와 국수 먹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87년부터는 성인의 경우 하루 700g이던 배급량을 22%줄여서 547g 씩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올 들어 연형묵 총리의 동남아 순방 중 태국으로부터 100만 톤의 쌀을 구입하는 계약을 맞는 한편 제 3국 상사를 통해 남한의 쌀 10만 톤을 시가 1/3수준으로 구입할 것을 요청하는 등 만성적인 식량난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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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식량난 극심
    • 입력 1991-02-11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북한은 올해 들어 연형묵 정무원 총리를 내세워서 이른바 식량외교를 펴고 있습니다.

먹거리 형편이 어떻기에 총리까지 나서야 되는지 임병걸 기자가 요즘 북한의 식량 실태를 전합니다.


임병걸 기자 :

오늘 정부의 한 당국자가 밝힌 지난해 북한의 곡물 총생산량은 쌀 19만 톤을 포함해 옥수수와 콩, 감자 등을 모두 합쳐 480만 톤입니다.

이 수치는 89년도에 비해서도 12%가 줄어든 것으로 북한 주민들의 1일 배급량인 700g를 기준으로 해서 올 한해 북한이 필요로 하는 곡물 총 수요량 640만 톤에 비해 160만 톤이 부족한 것입니다.

북한의 곡물 총생산량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올 들어 곡물의 생육기간인 4-5월의 저온현상과 7-9월의 집중호우 등 기후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만성적인 비료부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은 현재 이 같은 식량난 때문에 하루 두 끼 먹기와 국수 먹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으며 87년부터는 성인의 경우 하루 700g이던 배급량을 22%줄여서 547g 씩 배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또 올 들어 연형묵 총리의 동남아 순방 중 태국으로부터 100만 톤의 쌀을 구입하는 계약을 맞는 한편 제 3국 상사를 통해 남한의 쌀 10만 톤을 시가 1/3수준으로 구입할 것을 요청하는 등 만성적인 식량난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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