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 김대중, 광역의회선거 6월 합의

입력 1991.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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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월요일밤 KBS 9시 뉴스입니다.

기초의회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여야정치권의 광역의회 선거준비를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야당 대표의 공식대좌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고 영원한 화합을 위한 목회자의 모임에 여야중진이 대거 참가하는 등 정치개조를 느끼게 해주는 움직임들이 활발합니다.

고삐 풀린 물가와 폭이 커지는 무역적자, 그리고 환경오염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지만 여야지도층의 동향에 더 깊은 관심을 나타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은 우리 국민들의 의식은 아직도 너무 정치적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오늘 대구에서 단독회담을 열어 광역의회선거를 6월중에 실시하고 내각제개헌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정국운영과 관련한 5개항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오늘 회담에서는 이 같은 표면적인 합의와 함께 세대교체론에 대한 공동대응등 두 김 씨의 전국 주도권확보와 대권 구도문제등도 깊이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에서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지난해 10월 김대중 총재의 단식이후 5개월 만에 단독으로 만난 두 김 씨는 어느 때보다도 밝은 표정으로 회담에 들어가 30분 만에 6월초 총선거구제하의 광역의회선거, 임시국회 회의, 개혁입법처리, 내각제 추진반대, 민족화합과 동.서화해 그리고 정치, 도덕성 회복이라는 5개항의 정치적 현안에 합의했습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의원) :

여야가 참 전부 참 페어플레이 할 수 있고, 참 이 그런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말야, 이번 당정만은 특히 야당하고 협의를 해서 날짜를 정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 :

우리들의 지금까지 일관된 태도로 내각책임제는 우리가 안한다.

이런 입장이고 광역의회나 국회나 다 같이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

그런 입장을 마련했습니다.


유연채 기자 :

오늘 회담에서는 이달 임시국회의 기본목적인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등 개혁입법 처리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이를 위한 사전 절충과 광역선거의 구체적 일정을 정하기 위해 당3역간 또는 중진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담이 끝난 뒤 김영삼 대표는 특히 내각제 개헌반대의 합의가 13대는 물론 14대 국회에서도 유효하다고 강조했으며 김대중 총재는 정치권의 도덕성 회복에 공안통치등 외부세력의 개입이 배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혀 두 김 씨 간에 세대교체론에 대한 공동대응방안등 정국구도와 관련한 깊은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했습니다.

두 김 씨는 이에 앞서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해 지역감정의 해소와 영, 호남의 화합을 강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인의 노력을 다짐했습니다.

영. 호남 목회자들은 두 김 씨를 초청한 가운데 다음 행사를 광주와 전주등 호남지역에서 치르기를 함에 따라 지역감정의 해소라는 명분을 앞세운 두 김 씨의 자연스러운 정치적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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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 · 김대중, 광역의회선거 6월 합의
    • 입력 1991-04-0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월요일밤 KBS 9시 뉴스입니다.

기초의회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여야정치권의 광역의회 선거준비를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여야당 대표의 공식대좌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고 영원한 화합을 위한 목회자의 모임에 여야중진이 대거 참가하는 등 정치개조를 느끼게 해주는 움직임들이 활발합니다.

고삐 풀린 물가와 폭이 커지는 무역적자, 그리고 환경오염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지만 여야지도층의 동향에 더 깊은 관심을 나타내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보면 은 우리 국민들의 의식은 아직도 너무 정치적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평민당의 김대중 총재는 오늘 대구에서 단독회담을 열어 광역의회선거를 6월중에 실시하고 내각제개헌을 추진하지 않기로 하는 등 정국운영과 관련한 5개항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오늘 회담에서는 이 같은 표면적인 합의와 함께 세대교체론에 대한 공동대응등 두 김 씨의 전국 주도권확보와 대권 구도문제등도 깊이 있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에서 유연채 기자의 보도입니다.


유연채 기자 :

지난해 10월 김대중 총재의 단식이후 5개월 만에 단독으로 만난 두 김 씨는 어느 때보다도 밝은 표정으로 회담에 들어가 30분 만에 6월초 총선거구제하의 광역의회선거, 임시국회 회의, 개혁입법처리, 내각제 추진반대, 민족화합과 동.서화해 그리고 정치, 도덕성 회복이라는 5개항의 정치적 현안에 합의했습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의원) :

여야가 참 전부 참 페어플레이 할 수 있고, 참 이 그런 여유를 가지기 위해서 말야, 이번 당정만은 특히 야당하고 협의를 해서 날짜를 정하는 게 제일 바람직하다.


김대중 (평민당 총재) :

우리들의 지금까지 일관된 태도로 내각책임제는 우리가 안한다.

이런 입장이고 광역의회나 국회나 다 같이 소선거구제를 유지한다.

그런 입장을 마련했습니다.


유연채 기자 :

오늘 회담에서는 이달 임시국회의 기본목적인 국가보안법과 안기부법등 개혁입법 처리가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노력하며 이를 위한 사전 절충과 광역선거의 구체적 일정을 정하기 위해 당3역간 또는 중진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오늘 회담이 끝난 뒤 김영삼 대표는 특히 내각제 개헌반대의 합의가 13대는 물론 14대 국회에서도 유효하다고 강조했으며 김대중 총재는 정치권의 도덕성 회복에 공안통치등 외부세력의 개입이 배제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혀 두 김 씨 간에 세대교체론에 대한 공동대응방안등 정국구도와 관련한 깊은 논의가 오갔음을 시사했습니다.

두 김 씨는 이에 앞서 나라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해 지역감정의 해소와 영, 호남의 화합을 강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인의 노력을 다짐했습니다.

영. 호남 목회자들은 두 김 씨를 초청한 가운데 다음 행사를 광주와 전주등 호남지역에서 치르기를 함에 따라 지역감정의 해소라는 명분을 앞세운 두 김 씨의 자연스러운 정치적 만남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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