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 이겨낸 장애인 이현봉 씨

입력 1991.04.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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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역경을 이겨낸 장애자 한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이분은 장애를 딛고 기술을 배워서 이제는 정상인 못지않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전방송총국의 김용만 기자가 만나보았습니다.


김용만 기자 :

대전 성제 재활자립원 작업반장 이현봉 씨, 이 씨는 전화기와 TV 등 전자부품 조립공장인 이 곳에서 동료직원들의 작업을 지도하느라 자신이 휠체어가 아니면 단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자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3년 전만해도 이 씨는 하반신 마비라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술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당시 19살이던 이 씨는 무거운 등짐을 이기지 못하고 5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3년간의 길고 고통스러운 투병생활동안 남은 것은 깊은 절망과 분노, 그리고 휠체어뿐 실의에 빠져있던 이 씨에게 성제 재활자립원은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져다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용접 기술을 익히고 전화기 부품을 하나하나 조립해 가는 동안 이 씨는 모든 부정적인 생활을 떨쳐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현봉 (성세 재활자립원) :

육체는 좀 불편하더라도 정신력은 강인하게 갖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히 살아 나가는게 참된 길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용만 기자 :

이 씨는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보육사로 일하던 권종미 씨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돼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신혼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부인과 함께 살림집인 기숙사로 돌아와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시간은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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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경 이겨낸 장애인 이현봉 씨
    • 입력 1991-04-20 21:00:00
    뉴스 9

신은경 앵커 :

역경을 이겨낸 장애자 한 분을 소개하겠습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이분은 장애를 딛고 기술을 배워서 이제는 정상인 못지않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대전방송총국의 김용만 기자가 만나보았습니다.


김용만 기자 :

대전 성제 재활자립원 작업반장 이현봉 씨, 이 씨는 전화기와 TV 등 전자부품 조립공장인 이 곳에서 동료직원들의 작업을 지도하느라 자신이 휠체어가 아니면 단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자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3년 전만해도 이 씨는 하반신 마비라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술로 세월을 보냈습니다.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건설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던 당시 19살이던 이 씨는 무거운 등짐을 이기지 못하고 5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3년간의 길고 고통스러운 투병생활동안 남은 것은 깊은 절망과 분노, 그리고 휠체어뿐 실의에 빠져있던 이 씨에게 성제 재활자립원은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가져다 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용접 기술을 익히고 전화기 부품을 하나하나 조립해 가는 동안 이 씨는 모든 부정적인 생활을 떨쳐버리게 되었습니다.


이현봉 (성세 재활자립원) :

육체는 좀 불편하더라도 정신력은 강인하게 갖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충실히 살아 나가는게 참된 길이라고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용만 기자 :

이 씨는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보육사로 일하던 권종미 씨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돼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신혼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퇴근 후 부인과 함께 살림집인 기숙사로 돌아와 기타 치며 노래 부르는 시간은 즐겁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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