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도중 사망 김귀정 양 부검 논란

입력 1991.05.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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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시체부검을 두고 법의학 학자들은 죽은 사람과의 대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시위도중에 사망한 김귀정양의 사인을 가리기위해서 부검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대책위원회측은 과잉진압에 대한 선수사를 요구하면서 부검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오늘 낮 12시, 김귀정양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의 임채진 검사등과 대책위원회측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부검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주장은 한시간 동안 끝내 평행선이었습니다.


검찰:

사인밝힌 뒤 책임질 사람 잡아넣겠다. 부검에 응하라.


대책위:

시위진압책임자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이것이 없는 부검요구는 적절치 못하다.


신성범 기자:

검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부검이 진행돼야한다는 주장이고 대책위원회측은 검찰의 납득할만한 조사가 있은 뒤에야 부검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오후 5시 임검사일행은 검찰 측 부검의 시인, 서울의대 이정빈 교수 등과 함께 다시 백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부검을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백병원입구에서 대책위 측의 반대에 부딪혀 25분만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부검을 하게되면 사인을 조작할지도 모른다며 검찰에 대한 불신을 가진 대책위원회 그러나 검찰은 대책위원회측이 적법한 법진행을 막아 공권력의 권위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양의 사망원인을 가리기위해선 부검이 필요하다는데는 양측이 인식을 같이 하지만 그 절차방법에 대한 이런 이견 때문에 부검이 쉽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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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도중 사망 김귀정 양 부검 논란
    • 입력 1991-05-2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시체부검을 두고 법의학 학자들은 죽은 사람과의 대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검찰은 시위도중에 사망한 김귀정양의 사인을 가리기위해서 부검을 하려고 하고 있지만 대책위원회측은 과잉진압에 대한 선수사를 요구하면서 부검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오늘 낮 12시, 김귀정양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의 임채진 검사등과 대책위원회측이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부검을 논의하기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그러나 양측의 주장은 한시간 동안 끝내 평행선이었습니다.


검찰:

사인밝힌 뒤 책임질 사람 잡아넣겠다. 부검에 응하라.


대책위:

시위진압책임자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

이것이 없는 부검요구는 적절치 못하다.


신성범 기자:

검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위해 부검이 진행돼야한다는 주장이고 대책위원회측은 검찰의 납득할만한 조사가 있은 뒤에야 부검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오후 5시 임검사일행은 검찰 측 부검의 시인, 서울의대 이정빈 교수 등과 함께 다시 백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부검을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러나 백병원입구에서 대책위 측의 반대에 부딪혀 25분만에 발길을 돌렸습니다.

부검을 하게되면 사인을 조작할지도 모른다며 검찰에 대한 불신을 가진 대책위원회 그러나 검찰은 대책위원회측이 적법한 법진행을 막아 공권력의 권위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양의 사망원인을 가리기위해선 부검이 필요하다는데는 양측이 인식을 같이 하지만 그 절차방법에 대한 이런 이견 때문에 부검이 쉽게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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