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주연합당 · 민주당 당체제정비 착수

입력 1991.06.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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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민주 등 야당은 현 체제 고수방침이 정해짐에 따라서 당체질 개선과 야권통합을 내세워 선거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면서 당을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민당은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 4개 기구 구성을 매듭짓고 체제정비작업에 나섰으며 민주당도 이기택 총재의 회견을 통해서 당 운영 방향을 밝혔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선거패배의 책임을 재신임이라는 절차를 통해 비켜가면서 당권을 오히려 강화시킨 김대중 총재가 선거 후 오늘 처음 당사에 나와 주요 간부회의와 최고위원회를 잇달아 주재한 가운데 신민당은 당체질 개선과 조직 정비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신민당은 오늘 잇단 회의에서 야권통합 추진위원회와 당 발전 연구위원회, 선거관계법 개정추진위원회 그리고 선거 패인규명과 부정선거 진상위원회 등 4개 기구의 구성과 인선작업을 매듭지었습니다.

특히 야권통합 추진위원회는 통합 서명파의원을 모두 포함시켜 통합 추진방향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당 발전 연구위원회는 학계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민주적이고 과학적인 방향으로 당체질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참패의 원인을 자체 분석하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교훈인 야권통합을 위해 당내 야권통합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택 (민주당 총재) :

야권의 통합을 위해 일체의 기득권을 언제라도 포기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신민당에 대해서도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줄 것을 간곡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배석규 기자 :

이기택 총재는 그러나 현 상황에서 총재직을 그만두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해 총재직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처럼 신민, 민주 양당이 선거이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야권통합 추진 작업도 당내에서 소화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서 선거이후 목소리만 높았던 통합 움직임은 사실상 큰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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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민주연합당 · 민주당 당체제정비 착수
    • 입력 1991-06-26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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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 민주 등 야당은 현 체제 고수방침이 정해짐에 따라서 당체질 개선과 야권통합을 내세워 선거패배 후유증에서 벗어나면서 당을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신민당은 당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 4개 기구 구성을 매듭짓고 체제정비작업에 나섰으며 민주당도 이기택 총재의 회견을 통해서 당 운영 방향을 밝혔습니다.

배석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배석규 기자 :

선거패배의 책임을 재신임이라는 절차를 통해 비켜가면서 당권을 오히려 강화시킨 김대중 총재가 선거 후 오늘 처음 당사에 나와 주요 간부회의와 최고위원회를 잇달아 주재한 가운데 신민당은 당체질 개선과 조직 정비작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신민당은 오늘 잇단 회의에서 야권통합 추진위원회와 당 발전 연구위원회, 선거관계법 개정추진위원회 그리고 선거 패인규명과 부정선거 진상위원회 등 4개 기구의 구성과 인선작업을 매듭지었습니다.

특히 야권통합 추진위원회는 통합 서명파의원을 모두 포함시켜 통합 추진방향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당 발전 연구위원회는 학계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민주적이고 과학적인 방향으로 당체질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의 이기택 총재는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참패의 원인을 자체 분석하면서 이번 선거의 최대교훈인 야권통합을 위해 당내 야권통합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기택 (민주당 총재) :

야권의 통합을 위해 일체의 기득권을 언제라도 포기할 용의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신민당에 대해서도 국민적 기대에 부응해줄 것을 간곡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배석규 기자 :

이기택 총재는 그러나 현 상황에서 총재직을 그만두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해 총재직을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처럼 신민, 민주 양당이 선거이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야권통합 추진 작업도 당내에서 소화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서 선거이후 목소리만 높았던 통합 움직임은 사실상 큰 진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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