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채산성 악화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날로 악화고 있습니다.

이 같은 수출 채산성 악화는 경공업과 중소기업일수록 더욱 심각한 것으로 실태조사 결과 나타났습니다.

홍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홍기섭 기자 :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1천6백여 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현재 수출가격으로 수익성이 좋다고 응답한 업체는 4% 불과했습니다.

이에 반해 전체 응답 업체의 절반이 넘는 51%가 수익성이 나쁘다고 밝혀서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경공업의 경우 수익성이 좋다는 응답은 1.5%, 나쁘다는 응답은 무려 62%로 나타나 중소기업의 경공업제품일수록 거의 실속이 없는 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현재 수출가격에서 수익성이 나쁘다고 응답한 업체들은 그 첫째 이유로 44%가 인건비 상승을 뽑았고 자재값 상승과 원화의 고평가 등의 순으로 지적함으로써 최근 몇 년 동안 물가상승의 여파가 임금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채산성을 크게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됩니다.

염동철 (한국무역협회) :

섬유제품 등 경공업 제품의 그 후발개도국이 저가품 공세로 인해서 가격경쟁 율이 상승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볼 때 그동안 우리나라 수출산업은 외적으로는 크게 성장을 해왔습니다만은 내적으로 내실화를 기하지 못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홍기섭 기자 :

이밖에도 우리나라 수출업체들은 무려 27%가 수출가격 결정을 수입상이 주도하고 있다고 대답해 수출산업의 채산성 악화요인 가운데는 가격결정권 부재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