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학교 대동놀이 한마당 행사

입력 1991.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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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시위현장에서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맞서던 전투경찰과 대학생들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한자리에 모여서 화합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목포에서 박이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이곤 기자 :

무안경찰서 전투경찰대원들과 목포 대학생들이 함께 마련한 대동놀이 한마당은 오늘 오전 10시 반 축구경기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푸른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로 가슴에 새겨진 우리는 하나로 라는 글씨가 더욱 또렷한 것은 각기 다른 입장에 서 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양동휘 (목포대 학생회장) :

결코 전경과 학생은 적이 될 수 없다.

여기서 한 형제가 되고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고민 속에서 전교학생마당을 어렵지만 방학기간 안에 준비해서 이렇게 힘 있는 모습, 사랑스런 모습으로 함께 했습니다.


박이곤 기자 :

학생들이 경기시작 전 전경대 숙소까지 학교버스로 데리러 갔을 때는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축구경기가 끝난 뒤 함께 어울려 노래자랑을 하고 춤을 출 때는 이미 시위현장에서처럼 더 이상 쫓는 자도 쫓기는 자도 아니었습니다.


황인형 (의경) :

서로의 감정도 많이 이렇게 해소되고 그러니까 아마 앞으로의 그런 시위 그런 것도 아마 깨끗하게 아마 그럴 것 같은 전망입니다.


박이곤 기자 :

전경과 학생들 사이에 벽을 허물기 위한 오늘 만남은 올봄 시위도중에 학생 2명이 실명을 당하는 등 부상이 잇따랐고 그만큼 둘 사이에 골도 깊어졌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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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포대학교 대동놀이 한마당 행사
    • 입력 1991-07-0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시위현장에서 최루탄과 화염병으로 맞서던 전투경찰과 대학생들이 서로의 벽을 허물고 한자리에 모여서 화합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목포에서 박이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박이곤 기자 :

무안경찰서 전투경찰대원들과 목포 대학생들이 함께 마련한 대동놀이 한마당은 오늘 오전 10시 반 축구경기로부터 시작됐습니다.

푸른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로 가슴에 새겨진 우리는 하나로 라는 글씨가 더욱 또렷한 것은 각기 다른 입장에 서 있지만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같은 또래의 젊은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양동휘 (목포대 학생회장) :

결코 전경과 학생은 적이 될 수 없다.

여기서 한 형제가 되고 친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겠는가 고민 속에서 전교학생마당을 어렵지만 방학기간 안에 준비해서 이렇게 힘 있는 모습, 사랑스런 모습으로 함께 했습니다.


박이곤 기자 :

학생들이 경기시작 전 전경대 숙소까지 학교버스로 데리러 갔을 때는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축구경기가 끝난 뒤 함께 어울려 노래자랑을 하고 춤을 출 때는 이미 시위현장에서처럼 더 이상 쫓는 자도 쫓기는 자도 아니었습니다.


황인형 (의경) :

서로의 감정도 많이 이렇게 해소되고 그러니까 아마 앞으로의 그런 시위 그런 것도 아마 깨끗하게 아마 그럴 것 같은 전망입니다.


박이곤 기자 :

전경과 학생들 사이에 벽을 허물기 위한 오늘 만남은 올봄 시위도중에 학생 2명이 실명을 당하는 등 부상이 잇따랐고 그만큼 둘 사이에 골도 깊어졌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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