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앵커 :
오대양사건의 수사초점은 점차 주식회사 세모의 유병언 사장 쪽 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다음 주 에 소환할 예정인 유병언 사장은 어떤 사람인지 윤제춘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윤제춘 기자 :
절반쯤 희어진 머리와 함께 50줄에 들어선 주식회사 세모의 유병언 사장.
일본에서 태어난 유 씨는 부모의 고향인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는 동안 학업성적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으나 매사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씨는 20살이 되던 해에 종교적 깨달음 을 얻은 뒤 훗날 장인이 된 권신찬 목사와 함께 20년 동안 종교 활동에 몰두하면서 오늘날의 구원 파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0년대 초 장인 권 씨와 사이가 나빠져 종교 활동을 중단하고 사업에 전념해 지난 82년 세모를 세운 뒤 현재 매출액 1천억 원, 직원 2천7백여 명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 최근에 사채를 끌어 모은 본부로 알려진 개발실을 만들어 25개의 발명특허와 498건의 공업소유권을 창안해내는 재주꾼의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유병언 (85년 1월 인터뷰) :
장래를 내다보고 훗날 어떤 큰 오다가 떨어 질것 아니면 새로운 품목을 개발 할 것 그런데 좀 신경을 쓰도록 함의로써 이 직원들이 마치 그 농사꾼으로 말한다면...
윤제춘 기자 :
태권도가 5단이나 되는 유 씨는 대구에서 같은 무술인 으로 사귄 전경환 씨와 가까이 지내 5공비호의 의심을 사면서도 자선사업가의 이미지를 쌓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유병언 (82년 12월 인터뷰) :
도와줘 버리는 게 마음도 편하고 또 딴사람에 좀 뒤에서 응원도 해주는 그런 기분도 있고 해가지고 조금씩 돕다보니까 뭐 몇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윤제춘 기자 :
급성장 배경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된 의혹과 구원 파 관련설을 무시해온 유 씨는 그러나 최근 오대양수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허둥되고 있습니다.
유 씨는 지난 82년 목사안수를 받았으면서도 목사가 아니라고 했고 잠적한 사채모집 총책 송재화 여인은 알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또 유 씨는 무혐의 처분이나 벌금형을 받기는 했지만 10차례나 사기 등의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과연 유 씨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업가인지 아니면 신앙을 이용해 부를 끌어 들였는지는 곧 있을 검찰의 소환조사와 함께 진상이 밝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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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양사건, 유병언 세모사장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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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1-07-26 21:00:00

박성범 앵커 :
오대양사건의 수사초점은 점차 주식회사 세모의 유병언 사장 쪽 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다음 주 에 소환할 예정인 유병언 사장은 어떤 사람인지 윤제춘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윤제춘 기자 :
절반쯤 희어진 머리와 함께 50줄에 들어선 주식회사 세모의 유병언 사장.
일본에서 태어난 유 씨는 부모의 고향인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치는 동안 학업성적은 그다지 뛰어나지 않았으나 매사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유씨는 20살이 되던 해에 종교적 깨달음 을 얻은 뒤 훗날 장인이 된 권신찬 목사와 함께 20년 동안 종교 활동에 몰두하면서 오늘날의 구원 파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0년대 초 장인 권 씨와 사이가 나빠져 종교 활동을 중단하고 사업에 전념해 지난 82년 세모를 세운 뒤 현재 매출액 1천억 원, 직원 2천7백여 명의 대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또 최근에 사채를 끌어 모은 본부로 알려진 개발실을 만들어 25개의 발명특허와 498건의 공업소유권을 창안해내는 재주꾼의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유병언 (85년 1월 인터뷰) :
장래를 내다보고 훗날 어떤 큰 오다가 떨어 질것 아니면 새로운 품목을 개발 할 것 그런데 좀 신경을 쓰도록 함의로써 이 직원들이 마치 그 농사꾼으로 말한다면...
윤제춘 기자 :
태권도가 5단이나 되는 유 씨는 대구에서 같은 무술인 으로 사귄 전경환 씨와 가까이 지내 5공비호의 의심을 사면서도 자선사업가의 이미지를 쌓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유병언 (82년 12월 인터뷰) :
도와줘 버리는 게 마음도 편하고 또 딴사람에 좀 뒤에서 응원도 해주는 그런 기분도 있고 해가지고 조금씩 돕다보니까 뭐 몇 차례가 된 것 같습니다.
윤제춘 기자 :
급성장 배경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된 의혹과 구원 파 관련설을 무시해온 유 씨는 그러나 최근 오대양수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허둥되고 있습니다.
유 씨는 지난 82년 목사안수를 받았으면서도 목사가 아니라고 했고 잠적한 사채모집 총책 송재화 여인은 알지도 못한다고 했습니다.
또 유 씨는 무혐의 처분이나 벌금형을 받기는 했지만 10차례나 사기 등의 혐의로 조사받은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과연 유 씨가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업가인지 아니면 신앙을 이용해 부를 끌어 들였는지는 곧 있을 검찰의 소환조사와 함께 진상이 밝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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