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준열씨, 고귀한 희생

입력 1991.08.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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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석 앵커 :

농림수산부는 농수축산물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강원 도내 농협 단위조합 같은데서 보유하고 있는 화물차 1백여 대로 고랭지채소 수송을 돕고 있으며 경기지역의 열무와 얼갈이배추 출하를 동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닷가로 신혼여행을 갔던 한 30대 남자가 물에 빠진 어린이 두 명을 구하고 자신은 숨졌습니다.

피서지, 그 많은 사람 중에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일을 해낸 34살 박종열씨의 고귀한 죽음을 변덕수 기자가 전합니다.


변덕수 기자 :

오늘에야 찾아온 결혼 기념사진은 미망인의 마음을 더욱 저미게 합니다.

지난달 17일 결혼식을 올리고 그저께야 신혼여행겸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박종열씨는 강원도 양양 수산해수욕장에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린이 두 명이 바닷물 속에서 허우적거리자 박씨는 물에 뛰어들어 어린 두생명을 구하고 대신 떠나버렸습니다.


오수연 (숨진 박씨의 부인) :

제주도로 생각하자.

저는 좋다고 제주도가 아니라 난 자기하고 있으면 어디든지 좋다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그래도 그러더라구요.

다음에 우리 돈 벌어서 좀 재미있게 갔다 오자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박창규 (목격자) :

아이들한테 접근을 해가지고 물속에서 그 바위 쪽으로 두 사람을 밀어낸 다음에 본인은 그 파도에 밀려가지고 뒤로 자꾸만 바다 쪽으로 밀려가지고....


변덕수 기자 :

가난해도 진실하게 살아가자던 사람, 단칸 전세방에서나마 가꿔온 신혼의 단꿈을 파도에 휩쓸려 보낸 부인은 눈물조차 말랐습니다.

짧지만 값진 삶을 마감한 박종열씨, 그는 각박한 세상에 밝은 빛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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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 박준열씨, 고귀한 희생
    • 입력 1991-08-08 21:00:00
    뉴스 9

박대석 앵커 :

농림수산부는 농수축산물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강원 도내 농협 단위조합 같은데서 보유하고 있는 화물차 1백여 대로 고랭지채소 수송을 돕고 있으며 경기지역의 열무와 얼갈이배추 출하를 동료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닷가로 신혼여행을 갔던 한 30대 남자가 물에 빠진 어린이 두 명을 구하고 자신은 숨졌습니다.

피서지, 그 많은 사람 중에 아무도 나서지 않는 일을 해낸 34살 박종열씨의 고귀한 죽음을 변덕수 기자가 전합니다.


변덕수 기자 :

오늘에야 찾아온 결혼 기념사진은 미망인의 마음을 더욱 저미게 합니다.

지난달 17일 결혼식을 올리고 그저께야 신혼여행겸 가족들과 여행을 떠난 박종열씨는 강원도 양양 수산해수욕장에서 행복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린이 두 명이 바닷물 속에서 허우적거리자 박씨는 물에 뛰어들어 어린 두생명을 구하고 대신 떠나버렸습니다.


오수연 (숨진 박씨의 부인) :

제주도로 생각하자.

저는 좋다고 제주도가 아니라 난 자기하고 있으면 어디든지 좋다고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그래도 그러더라구요.

다음에 우리 돈 벌어서 좀 재미있게 갔다 오자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구요.


박창규 (목격자) :

아이들한테 접근을 해가지고 물속에서 그 바위 쪽으로 두 사람을 밀어낸 다음에 본인은 그 파도에 밀려가지고 뒤로 자꾸만 바다 쪽으로 밀려가지고....


변덕수 기자 :

가난해도 진실하게 살아가자던 사람, 단칸 전세방에서나마 가꿔온 신혼의 단꿈을 파도에 휩쓸려 보낸 부인은 눈물조차 말랐습니다.

짧지만 값진 삶을 마감한 박종열씨, 그는 각박한 세상에 밝은 빛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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