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실각 상황

입력 1991.08.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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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월요일 밤 KBS9시뉴스입니다.

동서화해의 새 장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실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은 한국시간 오늘 낮12시 조금 넘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게 돼서 야나예프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스통신의 첫 보도와 함께 소련 일부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모스크바 중심지에는 탱크와 장갑차가 진주해서 고르바초프의 실각이 쿠테타에 의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모스크바 방송은 현재 소련은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있다고 보도했고 곧 이어서 외신들은 KGB책임자와 국방장관, 내무장관 등 강경보수 세력들이 포함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보도해 고르바초프의 실각사태가 쿠테타에 의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오늘 저녁에 들어온 보도는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크레뮬린궁 앞에 진주한 탱크위에 올라서 고르비의 실각을 비난하면서 군세력에 대항할 것을 선언해 소련정변사태는 자칫 유혈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안은 매우 긴박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먼저 모스크바에 나가있는 김선기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김선기특파원! 지금 사태가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소련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는데 지금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김선기 특파원 :

예. 현재 모스크바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군대가 진주해 있습니다.

몇 시간 전에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서 민주주의로 뽑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을 실각시켰다고 비난하면서 비상사태를 무시해 버리자고 군중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옐친은 이번 비상사태에 대해서 파업에 들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옐친대통령은 오늘 오후 러시아공화국 건물앞에 탱크위에 직접올라가서 준비된 문안을 군중들에게 낭독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비상사태 이후에 첫 포고령에서 무기소자들은 무기를 반납하라고 밝혔고 식료품과 원료 그리고 주택문제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공약했습니다.

비상사태위원회는 앞서서 앞으로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 대신에 야나예프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쿠테타는 고르차초프대통령이 크림반도에서 휴가 중에 일어났고 신연방조약서명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것입니다.


박성범 앵커 :

김선기 특파원, 지금 얘기대로라면 말이죠, 옐친이 이번사태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으면은 사태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고 또 방금 들어온 외신에 의하면 크레뮬린궁 앞에 놓여있는 탱크에 모스크바 시민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런 보도도 들어오는데 이 쿠테타 기도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겠어요?


김선기 특파원 :

지금의 모스크바 상황은 상당히 혼돈된 상태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옐친대통령이 즉석에서 성명을 발표했고 일부 시민들은 고리키 거리에 있는 탱크위에 올라가가지고 군대들과 실갱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고르바초프의 실각은 그렇지만은 거의 확실하다고 보겠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상황 속에서 소련은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비상조직위원회의 위원들인 바클라노프 소련북방위원회 제1부회장을 비롯한 파블로프 총리, 야조프 국방장관등 보수세력의 슬리는 점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이들 보수 세력이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주목되겠습니다.

만약 보수 세력에 반대해서 마네시광장에서 대규모의 수십만 명의 데모가 발생한다면은 보수집권층이 총부리를 댈 것인가 하는 것이 주목되겠습니다.

따라서 보수와 개혁파간의 내전도 예상이 되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군부의 움직임이 아무래도 관심을 갖게되는데요, 모스크바 시민들의 이번사태에 대한 반응은 일단 어떻게 나타나고 있어요.


김선기 특파원 :

예, 일단 모스크바 시민들은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런 단순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은 그동안 고르바초프의 개혁으로 인해서 경제적인 난에 처해 있었는데 그런 것이 완화될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는 양갈래가 있습니다마는 어떻든 간에 개혁 쪽을 지지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앞으로 이러한 세력, 군부보수세력의 움직임을 분쇄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분위기속이지만은 군부보수세력들은 앞으로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이라든지 샤프쟈크 레닌그라드 시장과 같은 민주개혁 지도자들을 숙청할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고르바초프를 내려앉힌 보수의 다음 공격목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옐친대통령이 될 것으로 이렇게 보고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그러면은 지금 상황이라면은 상당히 유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나요?


김선기 특파원 :

그러니까 군부 보수세력들이 국한적인 상황판단을 어떻게 하느냐가 되겠습니다마는 일단은 비상사태선포까지 온 군부보수세력들은 일단 개혁파나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유화정책을 쓰면서 시간을 가지면서 거기에 대처해 나갈 것으로 이렇게 생각되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일부 서방언론들은 지금 고르바초프가 관저에 연금되어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고르바는 실제로 어디있는거로 되어 있습니까?


김선기 특파원 :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지난 4일에 크림반도 자기별장에서 휴가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옐친대통령 대변인 말에 따르면은 현재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크림반도에 있는 그의 별장에서 연금 상태에 있다고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지금 옐친이 고르바를 지지하는 쪽으로 나오고있고 또 시민들도 탱크를 둘러싸고 아직까지는 군부의 쿠테타가 어떤 자기들에게 이익을 가져올 것인가, 혹은 이 쿠테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아직도 아까 얘기한대로 갈려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현지에서 느끼기에 사태는 어떻게 진전되리라고 내다보고 계십니까?


김선기 특파원 :

예, 앞으로의 문제는 상당히 점치기가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마는 개혁파가 보수군부세력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 나올지 그렇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 군부보수세력들은 이런 것을 다각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유화정책을 쓸 것인지, 그 두가지중에 하나를 택하느냐에 따라서 소련의 향방은 완전히 옛날, 70년대 70여년 동안 지배해온 과거의 시대로 가느냐, 아니면 유화정책을 쓰면서 새로운 중도노선으로 가게되느냐그런 것을 점칠 수 있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김선기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사태의 진전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계속 속보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모스크바를 연결해서 생방송으로 김선기 특파원과 사태진전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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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실각 상황
    • 입력 1991-08-1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월요일 밤 KBS9시뉴스입니다.

동서화해의 새 장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소련 대통령 고르바초프가 실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소련의 관영 타스통신은 한국시간 오늘 낮12시 조금 넘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건강상 이유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게 돼서 야나예프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타스통신의 첫 보도와 함께 소련 일부지역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모스크바 중심지에는 탱크와 장갑차가 진주해서 고르바초프의 실각이 쿠테타에 의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모스크바 방송은 현재 소련은 제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있다고 보도했고 곧 이어서 외신들은 KGB책임자와 국방장관, 내무장관 등 강경보수 세력들이 포함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고 보도해 고르바초프의 실각사태가 쿠테타에 의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오늘 저녁에 들어온 보도는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크레뮬린궁 앞에 진주한 탱크위에 올라서 고르비의 실각을 비난하면서 군세력에 대항할 것을 선언해 소련정변사태는 자칫 유혈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안은 매우 긴박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먼저 모스크바에 나가있는 김선기 특파원을 연결합니다.

김선기특파원! 지금 사태가 상당히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소련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다는데 지금 어떤 상태에 있습니까?


김선기 특파원 :

예. 현재 모스크바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군대가 진주해 있습니다.

몇 시간 전에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서 민주주의로 뽑은 고르바초프대통령을 실각시켰다고 비난하면서 비상사태를 무시해 버리자고 군중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옐친은 이번 비상사태에 대해서 파업에 들어가자고 강조했습니다.

옐친대통령은 오늘 오후 러시아공화국 건물앞에 탱크위에 직접올라가서 준비된 문안을 군중들에게 낭독했습니다.

국가비상사태위원회는 비상사태 이후에 첫 포고령에서 무기소자들은 무기를 반납하라고 밝혔고 식료품과 원료 그리고 주택문제를 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공약했습니다.

비상사태위원회는 앞서서 앞으로 6개월간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고르바초프 대통령 대신에 야나예프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쿠테타는 고르차초프대통령이 크림반도에서 휴가 중에 일어났고 신연방조약서명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것입니다.


박성범 앵커 :

김선기 특파원, 지금 얘기대로라면 말이죠, 옐친이 이번사태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으면은 사태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고 또 방금 들어온 외신에 의하면 크레뮬린궁 앞에 놓여있는 탱크에 모스크바 시민들이 둘러싸고 있다 이런 보도도 들어오는데 이 쿠테타 기도가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겠어요?


김선기 특파원 :

지금의 모스크바 상황은 상당히 혼돈된 상태로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옐친대통령이 즉석에서 성명을 발표했고 일부 시민들은 고리키 거리에 있는 탱크위에 올라가가지고 군대들과 실갱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고르바초프의 실각은 그렇지만은 거의 확실하다고 보겠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상황 속에서 소련은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은 비상조직위원회의 위원들인 바클라노프 소련북방위원회 제1부회장을 비롯한 파블로프 총리, 야조프 국방장관등 보수세력의 슬리는 점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들을 이들 보수 세력이 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어떻게 충족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 주목되겠습니다.

만약 보수 세력에 반대해서 마네시광장에서 대규모의 수십만 명의 데모가 발생한다면은 보수집권층이 총부리를 댈 것인가 하는 것이 주목되겠습니다.

따라서 보수와 개혁파간의 내전도 예상이 되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군부의 움직임이 아무래도 관심을 갖게되는데요, 모스크바 시민들의 이번사태에 대한 반응은 일단 어떻게 나타나고 있어요.


김선기 특파원 :

예, 일단 모스크바 시민들은 쓸데없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런 단순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은 그동안 고르바초프의 개혁으로 인해서 경제적인 난에 처해 있었는데 그런 것이 완화될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는 양갈래가 있습니다마는 어떻든 간에 개혁 쪽을 지지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고 앞으로 이러한 세력, 군부보수세력의 움직임을 분쇄될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분위기속이지만은 군부보수세력들은 앞으로 포포프 모스크바 시장이라든지 샤프쟈크 레닌그라드 시장과 같은 민주개혁 지도자들을 숙청할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고르바초프를 내려앉힌 보수의 다음 공격목표는 앞에서 언급했듯이 옐친대통령이 될 것으로 이렇게 보고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그러면은 지금 상황이라면은 상당히 유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있나요?


김선기 특파원 :

그러니까 군부 보수세력들이 국한적인 상황판단을 어떻게 하느냐가 되겠습니다마는 일단은 비상사태선포까지 온 군부보수세력들은 일단 개혁파나 개혁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유화정책을 쓰면서 시간을 가지면서 거기에 대처해 나갈 것으로 이렇게 생각되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일부 서방언론들은 지금 고르바초프가 관저에 연금되어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지금 고르바는 실제로 어디있는거로 되어 있습니까?


김선기 특파원 :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지난 4일에 크림반도 자기별장에서 휴가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옐친대통령 대변인 말에 따르면은 현재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크림반도에 있는 그의 별장에서 연금 상태에 있다고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박성범 앵커 :

지금 옐친이 고르바를 지지하는 쪽으로 나오고있고 또 시민들도 탱크를 둘러싸고 아직까지는 군부의 쿠테타가 어떤 자기들에게 이익을 가져올 것인가, 혹은 이 쿠테타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아직도 아까 얘기한대로 갈려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현지에서 느끼기에 사태는 어떻게 진전되리라고 내다보고 계십니까?


김선기 특파원 :

예, 앞으로의 문제는 상당히 점치기가 힘든 상황에 있습니다마는 개혁파가 보수군부세력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 나올지 그렇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서 군부보수세력들은 이런 것을 다각적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유화정책을 쓸 것인지, 그 두가지중에 하나를 택하느냐에 따라서 소련의 향방은 완전히 옛날, 70년대 70여년 동안 지배해온 과거의 시대로 가느냐, 아니면 유화정책을 쓰면서 새로운 중도노선으로 가게되느냐그런 것을 점칠 수 있겠습니다.


박성범 앵커 :

김선기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사태의 진전이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계속 속보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모스크바를 연결해서 생방송으로 김선기 특파원과 사태진전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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