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데타 주요시설 군 장악

입력 1991.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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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소련연방 쿠데타군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발트 3국에 대한 군사적 장악을 위한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리투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무력진압을 받을 경우에 망명정부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나타내고 있고 쿠데타군은 발트 3국에 방송국 등 주요시설을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최병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병찬 기자 :

분리 독립을 선언한 발트 3국에 대한 소련군의 군사작전은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소련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명령을 받은 발트 3국 주둔군 쿠지만 장군은 3국 지도자들에게 투항할 것을 명령했고 이어 탱크를 앞세운 소련군이 세 나라의 방송국 등 주요시설을 장악했습니다.

어제 세 나라 가운데 가장 먼저 독립을 선포한 에스토니아 공화국에는 수도 탈린 시에서 2km 떨어진 지점에 50여대의 군 차량을 거느린 소련군 부대가 주둔해 있고 밤새 공정대원들이 도착했습니다.

탈린시 TV방송국은 이미 소련군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시민들은 공화국 라디오 방송국과 송신탑, 주요 전략거점 등에는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소련군과 대치하는 긴장감이 계속되지마는 유혈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3국 지도자들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지키기 위해 의사당 주변에 모여 비폭력 저항운동을 벌일 것을 촉구하는 한편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파업요구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소련군의 무력진압이 시작되면은 망명정부를 세울 관리까지 임명해놓은 발트 3국 국가 해체과정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며 분리 독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국가비상사태위원회, 서로 다른 견해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양측은 유고식의 내전가능성까지 몰고 갈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아직까지 유혈사태가 일어났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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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쿠데타 주요시설 군 장악
    • 입력 1991-08-21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소련연방 쿠데타군은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발트 3국에 대한 군사적 장악을 위한 행동에 들어갔습니다.

리투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무력진압을 받을 경우에 망명정부도 불사하겠다는 결의를 나타내고 있고 쿠데타군은 발트 3국에 방송국 등 주요시설을 점령하기 시작했습니다.

최병찬 기자의 보도입니다.


최병찬 기자 :

분리 독립을 선언한 발트 3국에 대한 소련군의 군사작전은 지난 19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소련 국가비상사태위원회의 명령을 받은 발트 3국 주둔군 쿠지만 장군은 3국 지도자들에게 투항할 것을 명령했고 이어 탱크를 앞세운 소련군이 세 나라의 방송국 등 주요시설을 장악했습니다.

어제 세 나라 가운데 가장 먼저 독립을 선포한 에스토니아 공화국에는 수도 탈린 시에서 2km 떨어진 지점에 50여대의 군 차량을 거느린 소련군 부대가 주둔해 있고 밤새 공정대원들이 도착했습니다.

탈린시 TV방송국은 이미 소련군의 손에 넘어갔습니다.

시민들은 공화국 라디오 방송국과 송신탑, 주요 전략거점 등에는 차량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소련군과 대치하는 긴장감이 계속되지마는 유혈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3국 지도자들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지키기 위해 의사당 주변에 모여 비폭력 저항운동을 벌일 것을 촉구하는 한편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파업요구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소련군의 무력진압이 시작되면은 망명정부를 세울 관리까지 임명해놓은 발트 3국 국가 해체과정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며 분리 독립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국가비상사태위원회, 서로 다른 견해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양측은 유고식의 내전가능성까지 몰고 갈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아직까지 유혈사태가 일어났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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