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반쿠데타 주도

박성범 앵커 :

소련의 반 쿠데타 시위는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의해서 주도되거나 고무되고 있습니다.

러시아공화국 청사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에는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스크바 시민 :

단지 옐친을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

그가 없이는 우리의 내일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종명 기자 :

보수파들의 쿠데타에 맞선 투쟁은 현재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을 정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공화국 의사당 안에서 쿠데타 직후 우왕좌왕하던 개혁세력들을 결집하는 한편 연일 파업과 시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 :

군인여러분, 이 같은 비극적 순간에 현혹되지 말길 바랍니다.

쿠데타 세력이 당신들을 무기로 사용하는 것을 허락하지 마십시오.

김종명 기자 :

고르바초프의 오랜 측근이었던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도 오늘 쿠데타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고 군중들에게 투쟁을 호소했습니다.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 :

이번 사태는 냉전의 시작입니다.

평화공존이 끝나고 새로운 냉전과 무기경쟁이 시작될 것입니다.

김종명 기자 :

또 서브체클 레닌그라드 시장과 란스베라리그스 리투아니아 공화국 대통령 등 발틱 3국의 지도자들도 정면에 나서 반 쿠데타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쿠데타 직전 사임했던 야코블레프 전 대통령고문도 배후에서 시위를 조정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