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쿠데타실패 주가폭등

박성범 앵커 :

소련 쿠데타 실패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 값이 폭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오늘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무역건설주가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광출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광출 기자 :

오늘 증권시장은 장이 열리면서부터 증권전선의 매매체결 시스템마비로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승세를 이어 나갔습니다.

사고 싶어도 살 물량이 없을 정도로 사자분위기가 일어서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시세가 올랐습니다.

오늘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26.88포인트 오른 716.94를 기록했습니다.

거래가 형성된 826개 종목 가운데 735종목의 값이 오르고 값이 내린 종목은 51종목에 불과했습니다.

소련사태의 안정도 주가의 오름세에 큰 몫을 했지만은 증시주변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있는데다가 주식 값의 2차 상승이 곧 있을 것이라는 풍문까지 겹쳐서 폭등세를 부추겼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식상승세가 실물경제보다는 풍문성 전망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뇌동매매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폭등장세를 보인 오늘 증권전선이 지난 19일에 이어서 또다시 매매체결 시스템이 마비돼서 증권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는데 증권거래소와 증권전산은 단순한 기계적 고장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은 투자자들은 의혹의 수지가 있다면서 잦은 매매체결 중단에 대한 증권당국의 정밀조사를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