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공화국간 첫 협정

입력 1991.08.2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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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문제와 연방탈퇴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있던 소련의 러시아공화국과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오늘 경제와 군사문제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각종 정책을 공동으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해서 연방탈퇴가 실현될는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연방탈퇴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 온 우크라이나공화국과 러시아공화국 사이에 경제와 군사에 관한 첫 임시협정이 체결됐습니다.

두 공화국 대표들은 오늘 긴급회담을 갖고 소련연방의 해체를 막기 위해 공동행동을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공화국은 또 현행 국경선을 그대로 인정하는 한편 현재 연방군과 공화국군으로 구성된 군대를 개편해서 집단 안보체제를 창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들 두 공화국간의 협정은 연방정부를 제외한 채 공화국 사이에 이루어진 첫 협정이라는 데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공화국 정부는 비핵선언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모두 중앙정부에 반환하겠다며 연방 탈퇴의사를 강력히 밝혔습니다.

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이유로 연방정부의 독립을 막으려는 구실을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소련 내 양대 공화국 가운데 하나인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지난 주말 독립을 선언한 이후 수도 키예프를 중심으로 독립을 인정하라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 :

러시아의 국수주의에 지쳤다.

댓가를 치러도 자유를 얻겠다.


김종명 기자 :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이미 독립적인 군대와 독자적인 배급체계를 갖추는 등 독립을 향한 준비를 대부분 마쳐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공화국은 독립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이후 러시아공화국과 긴장이 계속돼 왔으며 오늘 두 공화국 사이에 임시협정 체결로 연방 탈퇴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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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련 공화국간 첫 협정
    • 입력 1991-08-29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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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문제와 연방탈퇴를 둘러싸고 팽팽히 맞서있던 소련의 러시아공화국과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오늘 경제와 군사문제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고 각종 정책을 공동으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해서 연방탈퇴가 실현될는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연방탈퇴를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 온 우크라이나공화국과 러시아공화국 사이에 경제와 군사에 관한 첫 임시협정이 체결됐습니다.

두 공화국 대표들은 오늘 긴급회담을 갖고 소련연방의 해체를 막기 위해 공동행동을 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공화국은 또 현행 국경선을 그대로 인정하는 한편 현재 연방군과 공화국군으로 구성된 군대를 개편해서 집단 안보체제를 창설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들 두 공화국간의 협정은 연방정부를 제외한 채 공화국 사이에 이루어진 첫 협정이라는 데서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공화국 정부는 비핵선언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모두 중앙정부에 반환하겠다며 연방 탈퇴의사를 강력히 밝혔습니다.

핵무기에 대한 통제권을 이유로 연방정부의 독립을 막으려는 구실을 주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소련 내 양대 공화국 가운데 하나인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지난 주말 독립을 선언한 이후 수도 키예프를 중심으로 독립을 인정하라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민 :

러시아의 국수주의에 지쳤다.

댓가를 치러도 자유를 얻겠다.


김종명 기자 :

우크라이나공화국은 이미 독립적인 군대와 독자적인 배급체계를 갖추는 등 독립을 향한 준비를 대부분 마쳐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공화국은 독립을 일방적으로 선언한 이후 러시아공화국과 긴장이 계속돼 왔으며 오늘 두 공화국 사이에 임시협정 체결로 연방 탈퇴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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