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협력 기대

입력 1991.09.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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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아직도 쿠데타를 저지한 소련 국민들의 시민혁명적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련 국민들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상 인민대표회의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생활만 더 어렵게 했을 뿐 국민생활에 도움을 준 것이 별로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지만 KBS가 만나본 모스크바 시민들 가운데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갈등에서 벗어나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불안정국을 조기 수습하라고 요구하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김시곤 기자가 모스크바 시민들은 만나봤습니다.


김시곤 기자 :

소련의 장래는 격변사후의 중심인물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마주 잡은 손이 더욱 밝게 만들 것이다.

이것이 시민혁명의 격앙된 분위기속에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모스크바 시민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격변의 과정 속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지도부의 지도권 다툼이 표면화 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소련 국민의 여론도 두 갈래로 갈라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라의 앞길을 가늠하게 될 인민대표대회가 열리고 있는 지금 모스크바 시민들은 정치현안에 대한 종래의 현장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와 옐친에 대한 지지는 쿠데타 실패직후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아직도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옐친을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을 만큼 옐친에 대한 지지가 높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이 곧 옐친을 선택하고 고르바초프를 버려야 한다는 것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고르비와 옐친을 보다 긴밀한 협조로 상황을 호전 시켜야 한다.


모스크바 시민 :

두 사람은 공동보조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야 한다.


모스크바 시민 :

소련연방과 러시아공화국을 분리해 생각하기는 이르다.


김시곤 기자 :

그리고 소련 국민들은 현재 불확실한 상황을 조속히 수습해서 개혁의 속도를 가속화 시켜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지만 어느 한쪽의 수도권 장악을 통해서 국정운영이 좌우될 경우 예상되는 분영과 그 여파는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쿠데타 실패직후 옐친 독주와 이에 대한 고르비초프의 월권경고 등으로 강등을 빚었던 두 진영이 같은 협력을 통한 정국수습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여론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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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 ·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협력 기대
    • 입력 1991-09-03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아직도 쿠데타를 저지한 소련 국민들의 시민혁명적 분위기가 채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소련 국민들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비상 인민대표회의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생활만 더 어렵게 했을 뿐 국민생활에 도움을 준 것이 별로 없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많지만 KBS가 만나본 모스크바 시민들 가운데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이 갈등에서 벗어나서 협력관계를 구축해 불안정국을 조기 수습하라고 요구하는 견해를 내놓고 있습니다.

김시곤 기자가 모스크바 시민들은 만나봤습니다.


김시곤 기자 :

소련의 장래는 격변사후의 중심인물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마주 잡은 손이 더욱 밝게 만들 것이다.

이것이 시민혁명의 격앙된 분위기속에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온 모스크바 시민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격변의 과정 속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지도부의 지도권 다툼이 표면화 되면서 이를 지켜보는 소련 국민의 여론도 두 갈래로 갈라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나라의 앞길을 가늠하게 될 인민대표대회가 열리고 있는 지금 모스크바 시민들은 정치현안에 대한 종래의 현장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와 옐친에 대한 지지는 쿠데타 실패직후 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아직도 길거리를 지나는 시민 10명 가운데 7명은 옐친을 지지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을 만큼 옐친에 대한 지지가 높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이 곧 옐친을 선택하고 고르바초프를 버려야 한다는 것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 :

고르비와 옐친을 보다 긴밀한 협조로 상황을 호전 시켜야 한다.


모스크바 시민 :

두 사람은 공동보조로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야 한다.


모스크바 시민 :

소련연방과 러시아공화국을 분리해 생각하기는 이르다.


김시곤 기자 :

그리고 소련 국민들은 현재 불확실한 상황을 조속히 수습해서 개혁의 속도를 가속화 시켜야 한다는 바람을 갖고 있지만 어느 한쪽의 수도권 장악을 통해서 국정운영이 좌우될 경우 예상되는 분영과 그 여파는 원치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쿠데타 실패직후 옐친 독주와 이에 대한 고르비초프의 월권경고 등으로 강등을 빚었던 두 진영이 같은 협력을 통한 정국수습쪽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여론의 흐름을 읽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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