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부정입학 110명

입력 1991.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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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범 앵커 :

또 한명의 전직 대학총장이 입시부정과 관련돼서 구속단계에 있습니다.

성균관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성대가 올해 입시에서 교직원 자녀 48명 이외에도 60명을 기부금을 받고 부정입학시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김용한 전 총장 등 소환된 핵심보직교수를 철야조사하고 빠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윤제춘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제춘 기자 :

검찰은 오늘 김용한 전 총장과 선동일 전 교무차장 등 학교관계자 5명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교직원 자녀 이외에 일반 수험생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자녀 48명과 기부금을 내고 합격한 일반학생 60여명 등 모두 110명에 이릅니다.

또 일반학부모들이 낸 기부금은 1명에 1억원에서 2억원 사이로 전체 기부금의 액수는 진정서에 나타난 62억보다 훨씬 많은 80억원을 넘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습니다.

검찰의 조사에서 학교관계자들은 학부모들로부터 성대권학 6백주년 기념사업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고 영수증까지 발행해 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또 기부금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으로 충당했을 뿐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횡령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일 교무차장은 오늘 조사에서 검찰이 기부금 영수증을 제시하자 기부금 모금을 순순히 시인하고 자신의 연구실에 보관해온 입시의 사정원본을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이 밖에 기부금 입금된 기념사업회 명의의 은행구좌 두 개를 찾아내고 경리과와 교무과 직원 10여명을 불러 정확한 기부금 액수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밤 학교관계자들을 철야 조사한 뒤 부정입학을 사정에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김용한 전 총장 등 핵심 보직자들에 대해 빠르면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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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균관대학교 부정입학 110명
    • 입력 1991-09-09 21:00:00
    뉴스 9

박성범 앵커 :

또 한명의 전직 대학총장이 입시부정과 관련돼서 구속단계에 있습니다.

성균관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성대가 올해 입시에서 교직원 자녀 48명 이외에도 60명을 기부금을 받고 부정입학시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검찰은 김용한 전 총장 등 소환된 핵심보직교수를 철야조사하고 빠르면 내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윤제춘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제춘 기자 :

검찰은 오늘 김용한 전 총장과 선동일 전 교무차장 등 학교관계자 5명을 소환해 조사한 결과 교직원 자녀 이외에 일반 수험생을 부정입학시킨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자녀 48명과 기부금을 내고 합격한 일반학생 60여명 등 모두 110명에 이릅니다.

또 일반학부모들이 낸 기부금은 1명에 1억원에서 2억원 사이로 전체 기부금의 액수는 진정서에 나타난 62억보다 훨씬 많은 80억원을 넘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습니다.

검찰의 조사에서 학교관계자들은 학부모들로부터 성대권학 6백주년 기념사업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고 영수증까지 발행해 주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은 또 기부금은 모두 학교발전기금으로 충당했을 뿐 개인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횡령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동일 교무차장은 오늘 조사에서 검찰이 기부금 영수증을 제시하자 기부금 모금을 순순히 시인하고 자신의 연구실에 보관해온 입시의 사정원본을 제출했습니다.

검찰은 이 밖에 기부금 입금된 기념사업회 명의의 은행구좌 두 개를 찾아내고 경리과와 교무과 직원 10여명을 불러 정확한 기부금 액수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밤 학교관계자들을 철야 조사한 뒤 부정입학을 사정에 계획한 것으로 보이는 김용한 전 총장 등 핵심 보직자들에 대해 빠르면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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